이재명 대표 논란 부산대병원 배후가 국민의힘?

민주당 서울시당 청년부위원장 의혹 제기…의료계는 황당 "조민 사태 배후는 부산대 총장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이냐"

사진=민주당 서울시당 김홍태 청년부위원장 X(트위터)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을 놓고 의료계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이 부산대병원 배후에 국민의힘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료계는 이같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빈약한 근거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비판을 정치적 공세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김홍태 청년부위원장은 6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서울대병원으로 진료간 것을 문제 삼는 부산대병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를 정치쟁점화하는 부산대병원장의 배후 세력에 의문이 생긴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해당 글과 함께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이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지역 필수 의료 혁신 TF 위원에 임명 됐다는 내용의 기사 사진을 올렸다.

앞서 부산대병원 관계자들은 "서울대병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부산대병원의 요청으로 이 대표의 전원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이 대표 가족 등의 요청으로 전원을 보낸 것"이라며 반박해왔다.
 
부산대병원 김영대 권역외상센터장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가족들이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겠다고 결정했다. 당시 우리가 전원을 요청한 것도 헬기를 요청한 것도 아니었다”며 “서울대병원에 전원 요청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부위원장은 부산대병원 측의 배후 세력에 국민의힘이 있다며, 그 근거로 정성운 병원장이 여당 지역 필수의료 혁신 TF 위원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해당 TF의 민간위원으로는 정성운 병원장 외에도 윤을식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고려대의료원장), 조승연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천시의료원장),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 박은철 연세의대 예방의학 교수,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의 글이 공유된 일부 커뮤니티에는 “그럴 줄 알았다” “예상했던 결과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서은숙 최고위원도 지난 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시의사회의 이 대표 비판은 터무니 없는 정치적 공격”이라며 “누가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갈등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있나. 그들이 바로 민주주의를 병들게 만드는 존재들이다. 부끄러워하길 바란다”고 했다.
 
의료계는 의료계의 비판을 정치 공세로 치부하는 민주당에 대해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문 대통령과 특수 관계인 차정인 총장이 부산대 총장으로 임명됐다”며 "같은 논리라면 문 대통령이 조민 사태를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원 과정이 의사들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데다 지역의사제 등 민주당이 주장했던 것들의 정당성을 완전히 상실시키는 상징적 사건이라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며 “의료계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비판하고 있다는 주장은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근거를 찾으려는 얄팍한 술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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