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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24.10.02 08:23최종 업데이트 24.10.02 09:06

의협 "2025년 증원 재논의 양보?…2026년 증원 감축 얘기한 것 뿐"

'2025년 증원 재논의 불가하다면 2026년은 감원해야 정부 말이 앞뒤 맞지 않느냐'는 의미일 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2025년 의대증원 백지화'에서 '2026년 감원 가능 보장'으로 의료계 입장이 후퇴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후퇴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의협은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통해 "2025년도에 초래될 의대 교육의 파탄을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2026년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의협이 그동안 반복적으로 주장하던 2025년 증원 재논의에서 입장을 한걸음 물러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2일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정부가 계속 2025년 정원 재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라면 적어도 2026년부턴 오히려 감원이 가능해야 재논의 불가라는 말이 유효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채 이사는 "의사인력 추계기구를 통해 새로 논의를 하더라도 일단 시간이 꽤 소요된다. 그렇다면 의료계 입장에서도 정부가 대화의 진정성이 있다는 것을 느껴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주장이 일각에서 후퇴라고 느꼈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정부 주장대로 2025년 증원 재논의가 불가하다면 적어도 2026년은 감원해야 정부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느냐는 의미로 받아줬으면 한다"며 "이 정도도 정부가 못 받으면 대화나 해결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최안나 대변인 역시 의협이 절대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최 대변인은 "발언 당시는 그동안 이번 사태가 전공의 책임이라는 기존 입장과 달리 보건복지부 장관이 처음으로 전공의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인 변화라고 언급한 것이지 이외 우리 입장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26년 증원 유예 언급이 계속 나오니 증원 유예가 아니라 감축이 보장돼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 뿐"이라며 "해당 주장이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희망사항일지 모르지만 당시 브리핑 내용을 보면 어디에도 2025년 증원 재논의 부분은 양보한다는 워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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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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