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사회수석 "휴학 승인, 교육자로서 할 일 아냐"

"25년 의대정원은 이미 활시위 떠나…조규홍 장관 사과는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 표현일 뿐"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 사진=SBS 김태현의 정치쇼 유튜브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이 서울의대의 학생 휴학 승인에 대해 “교육자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 수석은 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서울의대 김정은 학장이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의대학장의 독단적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장 수석은 대통령실 사회수석으로 임명되기 전 교육부 차관으로 일해왔다.
 
장 수석은 의대 교수들이 이미 정상적 교육은 불가능해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집단적으로 어떤 개별적 사유 없이 무작정 휴학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휴학이 아니기 때문에 막아온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거의 800명에 달하는 학생 중 780명을 일괄해서 승인을 하게 되면 교육이 불가능한 것 아닌가. 안 돌아오는 걸 전제로 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인정을 하는 것”이라며 “대학의 교수로서, 또는 학장으로서 그렇게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지를 모아서 대안을 마련할 시기이지 이걸 돌아오지 않으니까 그냥 휴학이라고도 보기도 어려운 이 조치를 승인해서 돌아오지 않는 걸 아예 기정사실화 하는 건 교육자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올해도 많이 남았고 내년 3월까지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그래서 그동안에도 조속히 복귀하도록 유도하는 여러 조치들을 했다. 그 노력을 여전히 꾸준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돌아오기만 하면 그동안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안들이 제시가 돼 있는데, 그럼에도 시간이 많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그다음 방안으로 조금 더 비상적인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교육당국에서 의견을 수렴해서 그 내용들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 수석은 2025년 정원에 대해서는 협의체에서 의료계가 언급할 수는 있겠지만, 조정이나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여야의정 협의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확대 해석의 여지를 없앤 것이다.
 
그는 “2025학년도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수시 입시가 진행 중이고 대입 절차에 상당 부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활시위를 떠났다”며 “(협의체) 의제 제한은 두지 말자는 기본 방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테이블에 앉으면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거기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하거나 의견을 낼 상황은 이미 지나버렸다”고 했다.
 
장 수석은 최근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전공의들을 향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한 데 대해서도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그걸 해석을 사과로 하는 분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현재 수련현장에 있어야 할 전공의들이 많이 나가서 경로를 잃고 방황하고 있는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정책을 잘못했다거나 그전의 과정이 지금 와서 보니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 말은 아니다. 잘잘못을 떠나 현재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다라는 하나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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