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관리사업에 간호조무사 배제 유감”

“간호조무사는 일차의료기관에서 케어코디네이터 유사역할 수행...인력 포함해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간호조무사는 만성질환관리제 케어코디너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음에도 시범사업에서 배제된 것은 국가적 인력낭비다.”

커뮤니티케어간호조무사협의회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만성질환 관리사업에 간호조무사가 배제된 데 유감을 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2019년 1월 중순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전문인력인 ‘케어코디네이터’를 활용해 만성질환자에 대한 포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케어코디네이터’는 환자 등록·안내, 의사 지원, 환자 모니터링·상담, 진료안내·확인, 자원연계, 생활습관 개선 교육 등 환자관리 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협의회는 “일차의료기관에서의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만성질환 증가에 적극 대처하고 국민건강보호 및 증진, 의료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이번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한 축인 ‘케어코디네이터’ 업무에 일차의료기관에서 간호업무 대부분을 담당하는 간호조무사가 배제된 데 대해 71만 간호조무사는 안타까움을 넘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현재 일차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간호인력 중 간호조무사는 7만720명으로 전체 간호인력의 약 82%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의원급 의료기관 근무 간호조무사는 의료법 제80조의2제2항에 의거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지도하에 환자의 요양을 위한 간호 및 진료의 보조를 수행할 수 있는 간호인력이다”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지난 12월 12일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추진단측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사업설명회에서 케어코디네이터에서 제외된 간호조무사 관련해 ‘간호조무사 훈련과정을 검토했으나 질병관리 교육과 훈련이 안 돼 있어 추가 교육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의회는 대다수의 간호조무사들은 이미 간무협이 시행해 오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대한 필수 보수교육을 이수해 온 인력이라는 입장이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대한개원의협의회와 공동으로 2018년 일차의료 건강관리 직무교육을 간호조무사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019년에도 꾸준히 관련 직무교육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정부의 만성질환관리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하며 ‘케어코디네이터’로서 간호조무사들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 직무교육 참여 독려 등 역량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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