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이어 우한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역사회 재확산 우려

지린성 공안국 세탁직원 추정 11명 집단감염…우한서도 6명 확진자 발생 ‘지역 봉쇄’

우한 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 사진=트위터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며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린성에 이어 우한시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며 각 지역들이 봉쇄조치를 실시하고 나선 것이다.
 
1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9일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명, 8일 확진자는 16명인데 이어 10일  17명, 11일 1명 등이었다. 중국에서 하루 10명 이상 확진자가 보고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9일 만이다.
 
지린성 수란시는 11명의 집단 확진자가 나와 위험등급이 중위험에서 고위험으로 상향됐다. 위험등급 상향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주택단지 봉쇄식 관리도 시작됐다. 당국은 이미 개학이 이뤄진 고3 수업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식당 출입을 금지했다.
 
전문가들은 지린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 대해 공안국 세탁직원이 의복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는 "아직 집단감염의 전염원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세탁직원이 확진 판정 뒤 공안들의 의복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세탁원은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세탁원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10여명으로 증가했다. 
 
지린성에 이어 코로나19 근원지인 우한시에서도 집단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나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생건강위)에 따르면 우한시 둥시후구 창칭 거리 싼민구역에서 지난 9일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0일에는 또 다시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한시는 36일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지난 9일 다시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
 
이에 위생건강위는 싼민구역을 11일부터 14일간 봉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우한시의 봉쇄가 해제된 이후 특정 거주지가 봉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경청년보는 "싼민구역 첫 번째 환자인 89세 A씨는 춘제 이후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다. 다른 5명의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인물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내부 문건을 인용해 "우한시 내 각 지역은 전 주민에 대해 핵산 검사를 10일간 실시한다"고 말했다.
 
우한시가 포함된 후베이성은 우한시 둥시후구의 코로나19 위험등급을 중위험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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