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년만에 1.5조 글로벌 기술이전한 브릿지바이오…"코스닥 상장 통해 글로벌 바이오텍 도약 다짐"

12월 코스닥 진입후 신약개발·사업역량 고도화…장기적으론 SK바이오팜처럼 직접 개발·승인 목표

사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혁신신약 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해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개발 전문 사업의 개요와 주요 성과, 개발 파이프라인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12월 코스닥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브릿지바이오는 국내 대표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업계를 이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소요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대신, 학계, 정부 출연 연구소 등에서 도입해 와 신속한 개발을 거쳐 빠른 사업화와 수익 창출을 실현하고 있다.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는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확보 및 ▲신속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임상개발이 손꼽힌다. 특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혹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을 채택해 글로벌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탄탄한 글로벌 임상 개발 네트워크와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통해 전임상 소요 기간을 업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설립 4년 만에 대규모 기술이전의 성과를 거뒀다. 7월 회사가 개발해 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한화 약 1조 50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후보물질 도입 후 약 2년 만에 단일 화합물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사례를 선보인 것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차기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대장 내 선택적 약물 분포를 통한 안전성 및 효능효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된다. 
 
이미 체결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매출 약 559억 원, 내년 매출 약 827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 원, 297억 원으로 예상돼 설립 5년 만에 매출 성과를 확보하고, 이후에는 현재 개발 진행 과제들의 추가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로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이전을 완료한 후보물질들의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해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들의 초기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꾸준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매년 한 물질 이상 신규 도입하고 글로벌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하는 사업전략을 꾸준히 실천해갈 전망이다.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는 "임상 개발 및 사업 개발 역량의 고도화와 더불어 상호 균형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초기 연구와 글로벌 혁신신약 시장을 이어 환자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기업 공개를 통해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최적화와 더불어 후기임상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총 7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밴드는 7만~8만 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490억~560억 원이다. 12월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12~13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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