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의평원 압박 나선 교육부 규탄

교육부의 의평원 주요변화평가 계획 심의 예고에 반발…"의학교육 질 떨어뜨리는 시도 중단하라"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교육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하고 나선 것과 관련 서울의대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최근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예정인 대학과 의평원에 의평원의 주요변화평가 계획을 대학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완, 수정 권고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관련 기사=교육부, 의평원 압박 본격화…평가 계획 손질 ‘예고’]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교육부를 규탄했다.
 
비대위는 “의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를 배출해 내는 교육기관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룰 자격이 있는 의사를 키워내기 위해 의대의 교육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야 하며, 의평원은 우리나라의 의학 교육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담보해 왔다”고 했다.
 
이어 “최근 교육부는 의대의 질을 떨어뜨리도록 강요하고 있는바 서울의대 교수들은 이런 교육부의 시도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했다.
 
비대위는 “의학 교육의 전문가가 아닌 교육부가 의평원의 평가를 갑작스럽게 심의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교육부는 정권의 이익을 위해 의대 교육 수준을 희생시키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이어 “교육부는 7월 10일 의대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거나 시험에 낙제했어도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는 교육부의 이런 시도를 개탄하며,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학생만이 의대를 졸업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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