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00명 육박, 대구 집단발생 이후 5개월여만에 최고치...아직도 정점 아냐"

정은경 본부장 "감염재생산지수 1.67, 3일연속 300명, 예전 주보다 10배 이상 급증...사람간 접촉 차단 중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400명에 육박했다. 현재 이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으며,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확진자는 국내 387명, 해외 10명 등으로 전날 대비 397명 늘었다. 대구·경북 이후 5개월여만에 최다치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이유는 아직까지 노출자 중에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고,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직장, 확진자들이 이용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에 있다"라며 "이렇게 n차 전파가 더 확인되고 새로운 감염자들이 더 많은 노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또 하나의 위험요인은 아직까지 조사 중에 있는 환자 비율이 거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을 하다 보면 또 다른 대량의 노출이 확인될 수 있다"라며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엄중한 상황이고 확진자 규모도 당분간 상당수 발생이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에 대한 영향이 나타나려면 적어도 1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단계 조건은 특정 지역에서 2주 평균 일일 확진자(국내 발생) 수가 100~200명 이상일 때, 일일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두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발생했을 때 등이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양상과 규모 그리고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 3단계 격상의 필요성과 시기, 방법 등을 계속 논의하면서 검토하겠다”라며 "3단계 기준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참조지표를 참고해 판단한다“고 밝혔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주간 단위의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 1.67로 올라간 상태다. 정 본부장은 “주간 단위로 감염재생산, 실시간 감염재생산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지난주 한 주간의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단위로는 1.67이고, 수도권이 1.65, 그리고 호남권이 2.18 정도로 좀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 지난주 환자가 예전 주보다 10배 이상 급증했고 또 3일 연속 300명 이상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전국에서도 n차 전파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장소와 여러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다”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아마 이런 유행양상이 향후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더 급격한 유행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라며 "검사기관이나 보건소, 의료계 등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이 반드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 100명 이하거나 50명 이하의 확진자 수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로 통제범위 안에서 관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급증한 확진자 수로는 방역당국의 조치만으로는 억제하기가 어렵다. 핵심은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유행의 규모를 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거듭 방역수칙의 준수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까지 2890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30명이며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증가해 32%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4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41명이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개소이며,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2명이다. 

서울 광화문 8월 15일 집회와 관련해 3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6명이다. 서울 36명, 경기 40명, 인천 5명, 부산 5명, 대구 7명, 광주 9명, 대전 4명, 울산 3명, 강원 1명, 충북 3명, 충남 4명, 경북 13명, 경남 6명 등이다. 

이 밖에 전날 대비 새로운 확진자를 보면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양평규 단체모임 10명, 서울여의도순복음교회 7명, 성북구 극단 '산' 5명, 파주시 스타벅스 자가격리 중 4명, 부평구 갈릴리 교회 31명, 미추홀노인 주안보호세너 6명, 동창회 속초여행 7명, 전남 순천시 접촉자 10명, 강원 원주시 명륜초병설유치원 교사 접촉자 10명, 광주광역시 웅진씽크빅 접촉자 6명, 대구 서구 장례식장 접촉자 5명 등이 추가됐다. 

지역별 집단 발생 현황 
지역 확진환자 주요 집단 발생 사례(명)
누계 해외 유입 집단 발생 관련 기타* 조사중 신규
소계 신천지 관 련 집단
발병
해외유입
관련
서울 2,889 378 1,862 8 1,783 71 254 395 140 <대규모 집단 주요 발생 사례>
• 클럽관련(277명)
* 서울 139명, 경기 59명, 인천 54명, 충북 9명 등
• 리치웨이 관련(208명)
* 서울 119명, 경기 58명, 인천 24명 등
• 구로콜센터 관련(170명)
* 서울 99명, 경기 50명, 인천 19명 등
• 쿠팡물류센터 관련(152명)
* 경기 67명, 인천 61명, 서울 24명
• 광주방문판매모임 관련(150명)
* 광주 139명, 전남 8명 등
• 천안 운동시설 관련(123명)
* 충남 103명, 세종 8명 등
• 수도권개척교회모임 관련(119명)
* 인천 57명, 서울 37명, 경기 25명
 
 
<최근 발생 주요 사례>
•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830명)
* 서울 496명, 경기 251명, 인천 36명, 충남 17명 등
•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180명)
* 경기 102명, 서울 66명 등
• 광화문 8월 15일 집회 관련(144명)
* 경기 47명, 서울 35명, 경북 12명 등
• 강남구골드트레인/양평군 단체모임 관련(97명)
* 경기 61명, 서울 30명 등
• 파주시 스타벅스 관련(53명)
* 경기 47명, 광주 3명 등
• 고양시반석교회(풍동) 관련(38명)
* 경기 24명, 서울 13명, 인천 1명 등
•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관련(32명)
* 서울 31명, 충남 1명
•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32명)
* 서울 15명, 경기 7명, 전남 7명 등
• 성북구 극단‘산’ 관련(29명)
* 서울 22명, 경기 7명
• 광주 상무지구유흥시설 관련(26명)
* 광주 26명
•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대구 수성구일가족 관련(26명)
* 대구 9명, 서울 7명, 경기 5명 등
• 원주시 체육시설 관련(24명)
* 강원 21명, 서울 2명, 충북 1명
• 동창회속초여행 관련(23명)
* 경기 19명, 서울 2명, 인천 2명
• 갈릴리교회 관련 (21명)
* 인천 20명, 경기 1명
• 롯데리아종사자모임 관련(21명)
* 서울 18명, 경기 3명
• 강동구 둔춘구립푸르지오어린이집 관련(16명)
* 서울 15명, 강원 1명
• 부산연제구일가족 관련(13명)
* 부산 12명, 경남 1명
• 대구서구장례식장 관련(4명)
* 대구 4명
• 천안시 동산교회 관련(12명)
* 충남 7명, 경북 4명, 대구 1명
• 전북 익산시일가족 관련(7명)
* 서울 6명, 전남 1명
부산 259 44 155 12 121 22 31 29 2
대구 6,978 66 5,243 4,512 727 4 927 742 6
인천 523 85 375 2 365 8 28 35 32
광주 279 42 212 9 197 6 12 13 17
대전 205 22 111 2 109 0 43 29 15
울산 75 31 27 16 7 4 13 4 3
세종 57 7 43 1 42 0 5 2 0
경기 2,527 479 1,598 29 1,503 66 207 243 125
강원 135 25 85 17 67 1 12 13 15
충북 98 22 50 6 37 7 10 16 3
충남 254 41 179 0 178 1 15 19 10
전북 67 27 19 1 18 0 13 8 0
전남 74 25 27 1 24 2 17 5 14
경북 1,437 38 1,075 566 509 0 194 130 2
경남 196 61 97 32 63 2 20 18 9
제주 28 15 7 0 6 1 6 0 0
검역 1,318 1,318 0 0 0 0 0 0 4
합계 17,399 2,726 11,165 5,214 5,756 195 1,807 1,701 397
(%) (15.7) (64.2) (30.0) (33.1) (1.1) (10.4) (9.8)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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