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스타트업 성공하려면…

MIT출신 스타트업 1년 경제규모 2천조원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2017코리아바이오플러스 오프닝 기자간담회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바이오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을 통한 스타트업이 많이 나와야 하고,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가 23일 코엑스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2017 코리아바이오플러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총 1000여 명이 사전 등록해 바이오 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은 개회사에서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향후 3~5년 사이 새로운 정보분석산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게 될 것"이라며 "새 정부에서 최근 규제개혁위원회를 활성화하고, 규제 샌드박스 정책 추진을 준비하고 있어 정부의 바이오산업육성에 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미국 MIT 마크 바테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물리학, 디지털 및 바이오 분야의 융합이 될 것"이라면서 "바이오헬스 분야에 큰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 될 4차 산업혁명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것이 해답"이라고 전했다.

미국 MIT는 전 세계에서 지적 재산권 등록을 가장 많이 한 대학교로, 다양한 창업 도우미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의 활성화가 잘 이뤄져 있다는 특징이 있다. MIT의 산학연계 프로그램(ILP)은 70년 전 만들어져 전 세계 대학 산학협력 부서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길다.

화이자와 머크, GSK, 사노피, 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가 주요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스타트업, 벤처, 대형 제약사 간의 기술 교류 및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MIT ILP에서 기업은 MIT 의 학문연구를 기반으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대학은 산업 동향과 아이디어를 얻는 상생 모델을 추구한다.
 
사진: MIT ILP 칼 코스터 사무총장

MIT ILP를 총괄하고 있는 칼 코스터 사무총장은 "매년 많은 교수, 학부생, 대학생, 박사 후 과정생들이 창업을 하고 있다"면서 "2014년 MIT 출신이 창업한 회사 중 경제활동을 하는 곳이 3만 200개, 경제 규모는 2000조 원 규모로 같은 시기 글로벌 GDP 10위였던 러시아나 13위인 한국보다 큰 경제 효과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바이오 스타트업의 에코 시스템에 대해 기조강연한 바이오 전문 저널인 바이오센츄리의 데이비스 플로레스 대표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혁신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롤레스 대표는 "MIT는 케임브리지나 하버드 등 여러 대학과 조인해 연구하고, 또 그 결과가 과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적용되고, 환자들이 혜택을 받는 효과가 나타나도록 클러스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기업은 주요 혁신 클러스터에 참여하는 것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네트워크에 포함돼야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산업투자기구협의회 황만순 회장은 "통계로 확인이 가능한 2016년 바이오 분야 투자액은 4700억 원으로 전체 산업의 22% 수준이었다"며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까지 합치면 7000억 원까지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국내 업계는 정부 차원의 연구 개발이 늘고 있고, 기초 기술 연구 개발이 활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M&A가 해외교류가 낮다는 단점도 있다"면서 "바이오 전문 캐피탈들이 국내 투자를 통해 해외 기업들이나 투자자와의 연결점으로 네트워크의 출발점이 되면 한국 바이오산업은 글로벌화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MIT ILP 포럼 ▲바이오의약품 포럼 ▲유전체 포럼 ▲바이오물류 포럼 ▲바이오 투자 포럼 등 5개 전문가 포럼이 진행됐다.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코리아바이오플러스 컨퍼런스는 최신 바이오 기술과 사업화를 주제로 유관 기업 종사자들의 기술교류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창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MIT # 스타트업 # 한국바이오협회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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