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오복원(吳復元) 의사 묘소 찾은 의협 집행부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한 선배 의사들의 투쟁과 헌신 잊지 말아야”

▲오복원 의사의 묘소에서 참배하는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사진=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제40대 집행부는 광복절인 15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 158에 위치한 오복원(吳復元) 의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고 밝혔다.

오복원 의사는 평안남도 강동 출신으로 1901년 대한의원 부속 의학교에 입학해 새로운 의학을 배우면서도 밤에는 천도교 교리 강습소에 나가 학생들을 지도했다. 1909년 11월 이재명(李在明) 열사가 찾아와 을사3적의 제거를 위해 가담을 요청하자 즉석에서 승낙하고 여기에 참가했다.

당시 그는 박태은·이응삼과 함께 자금조달 임무를 맡아 비밀리에 각처에서 자금을 구해 전달했다. 당일 이완용을 찌른 이재명 열사가 명동성당 앞에서 검거되자 오복원 의사도 검거돼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그에게는 1963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이날 참배에는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박홍준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 장인성 재무이사, 변형규 보험이사, 홍순원 대외협력이사, 김태호 특임이사, 강태경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김지훈 대외협력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참배를 마친 뒤 최대집 회장은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선배 의사들의 독립 운동사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단일 직역에서 이토록 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매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선배 의사들이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독립과 대한민국 건국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은 오늘날 후배 의사로서 큰 자긍심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한편, 최 회장은 독립운동을 펼친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독립유공자로 정당한 평가를 받은 분들이 있지만, 아직 사료의 부족으로 독립유공자로 지정되지 않은 분들도 상당히 많다"라며 “후세들이 앞으로 더 많은 사료 연구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독립유공자들의 업적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이를 예우해 숭고한 정신들을 반드시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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