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 3-2상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엔젠시스(VM202)는 지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로 지정된 유전자치료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은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합병증 중 하나로, 미국 성인 당뇨병 환자 약 3000만명 중 28.5%에서 발병한다. DPN 환자의 40~50%가 통증성 DPN(PDPN) 환자며, 특히 PDPN의 경우 타는 듯하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지만 근본적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 3월 헬릭스미스는 FDA에 프로토콜을 제출한 이후, 임상 사이트 선정 및 임상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해 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5개 사이트를 일차적으로 선정해 계약 준비에 들어갔으며, 프로토콜도 보강했다.
이후 지난 25일 미국 FDA에 최종 프로토콜을 제출, 확정함에 따라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임상시험 시작과 함께 미국 환자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든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 정보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임상 3-2상 시험계획을 등록했다.
이번 임상은 미국에서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엔젠시스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증명한다.
임상시험은 하버드 의학대학 산하 브리검여성병원(BWH)을 비롯 미국 전역의 15개 임상시험센터에서 진행된다.
임상 3-2상의 주평가 지표는 첫 주사 후 6개월째에 통증일기(pain diary)로 측정된 지난 1주일 간의 평균 통증의 감소 효과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효한지 여부다.
부평가 지표는 (1)첫 주사 후 6개월째에 지난 1주일 간의 가장 심한 통증의 감소 효과가 위약 대비 유효한지, (2)지난 1주일 간의 평균 통증의 감소 효과가 50% 이상인 환자의 비율이 위약 그룹 대비 통계적으로 유효하게 차이를 보이는지 등이다.
헬릭스미스는 그간 미국 내 100여개의 후보 사이트를 평가하고 DPN 치료에 전문성을 보유한 임상시험기관(CRO)들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임상운영을 총괄할 1차 CRO는 물론, 통증 분야 데이터들의 품질 관리에 전문성을 지닌 2차 CRO도 선정했다.
글로벌 임상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선영 대표이사는 "검증된 CRO들의 선정을 통해 환자 모집, 임상운영 및 데이터 기록 등 모든 분야에서 임상시험 자체와 산출되는 데이터가 최상급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엔젠시스의 빠른 상용화와 신약 가치 제고를 위해 3-2상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VM202)는 플라스미드 DNA 근간의 유전자치료제로 단순히 통증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생성 및 신경재생 효과를 통해 신경병증의 근본 원인을 공략한다.
미국 FDA는 엔젠시스의 과학적, 임상적 결과들을 인정해 지난 2018년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로 지정한 바 있다. 이는 환자가 백만명 대에 이르는 대중적 질환으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RMAT 지정을 받은 유전자치료제다.
RMAT은 혁신적인 재생치료법의 개발 및 승인 가속화를 위해 새롭게 만든 제도다. 선례가 없는 혁신신약 개발 과정 중에 발생하는 중요 사안들에 대해 FDA와 긴밀한 논의가 가능하다. 이는 미국의 신속의약개발 제도 중 가장 최근에 생긴 것으로서 기존의 패스트트랙, 우선 혹은 가속 심사의 특권을 받을 수 있는 특별 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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