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선두 이끄는 임플란트, 코로나19로 매출부진 불가피

"중국 지역 코로나19 사태 진전으로 회복 빠르게 이뤄질듯"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국내 의료기기 선두를 이끄는 임플란트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매출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사태가 진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추후 매출과 주가 회복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헬스케어팀 김슬 애널리스트는 23일 의료기기섹터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임플란트 실적 눈높이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중국 기준으로 환자 급증 정점을 찍은 지난 2월 중국 내 치과 운영이 중단됐다. 

치과가 문을 닫으면서 치과 내원 환자가 감소했고, 대면 영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임플란트 업체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발생했다.

실제 대표적인 국내 임플란트 3사인 덴티움, 오스템, 디오 등은 지난 1월 28일 기준으로 평균 33% 주가가 하락했다.
 

기존 예상대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매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3월이 들어서면서 우한지역을 제외하고는 중국 내 치과들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면 영업은 제한적이며, 경제활동 회복속도에 따라 내원환자 증가도 더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치과들도 시급하지 않은 임플란트 시술을 연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한국, 중국과 달리 미국과 유럽 지역의 경우 감염확산세가 이뤄져 임플란트 매출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중국 등은 2분기 중 점진적 영업 정상화가 나타나더라도 전년대비 덴티움과 오스템, 디오 등은 각각 상반기 매출이 11.5%, 8.0%, 15.3% 감소할 것이며, 연간 EPS 또한 기존 추정치 대비 각 25.7%, 25.1%, 23.7% 하향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치료수요가 소멸되기 보다 이연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임플란트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국내 선도 업체들의 신흥시장 지배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사태가 진정되면 영업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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