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와 8억97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3월 2일 공시한 본계약(1억8300만 달러)에서 1억 9300만 달러를 추가로 계약한데 이어 7억400만 달러 신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화이자와의 올해 총 누적 계약 규모는 공시기준 10억8000만 달러(약 1조4180억원)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는 3월 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본계약에 따라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기존의 단일 제품 생산계약과는 다르게 다수 제품으로 구성된 고객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당사가 장기적으로 생산하는 계약으로 글로벌 상위 제약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의 의미가 크다.
특히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장기생산계약을 체결한 것은 생산능력, 생산속도, 뛰어난 품질 등 당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격차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해왔다. 2011년 1공장(3만L)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4만L), 2015년 3공장(18만L)을 증설하고,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L) 공장을 착공해 2023년 6월 완전가동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4만L로 전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촉박한 일정으로 긴급 물량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생산 일정을 준수해 고객 만족도를 실현했다.
더불어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거두고, 6월말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 231건을 기록하며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했다. 2020년 10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에 이어 2023년 3월에는 SBA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글로벌 고객사에게 유연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확대 등 3대축 중심의 성장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톱 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먼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월 5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건축 기간을 2025년 9월 가동 목표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변경해 압도적인 스피드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5공장은 18만 리터 규모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4만 리터 규모다.
또한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예정이다.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올해 4월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인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급격히 성장하는 ADC 시장의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ADC 생산시설 구축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세대 의약품 생산뿐만 아니라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TM)’, 자체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TM)’등 CDMO 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뉴저지 진출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유연한 소통과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추가적인 글로벌 거점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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