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테크2022] 과도하게 적거나 많은 잠은 독...수면 질과 리듬도 중요

이대서울병원 김지현 교수 "지나치게 적거나 많이 자면 사망률 높아...수면 시간·질·리듬 모두 잡아야"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김지현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김지현 교수가 장수를 위해서는 수면의 시간뿐 아니라  수면의 질과 규칙적 수면 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슬립테크2022 수면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기존의 다수 연구에서 짧게 자는 사람은 물론 적정 수면시간 보다 지나치게 길게 자는 사람들도 적정 시간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한국, 일본, 싱가폴, 중국 등에서 이뤄진 성인 대상 코호트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수면시간과 사망률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7시간 보다 더 많이 자는 경우 그 시간이 길어질 수록 남성과 여성 모두 사망률이 점차 높아진다"며 "많이 자라는 얘기들을 하지만 7시간이란 기준보다 많이 특히 9~10시간 이상 잘 경우엔 사망률이 1.4배 이상 사망률이 높다"고 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암 사망률이 1.1배, 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5배 가량 높다"며 "여성들은 10시간 이상 잘 경우 암사망률이 1.2배이고, 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8시간 이상 잘 경우 시간이 길어질 수록 점점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김 교수는 "중국에서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일 경우에 8시간 수면하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지만, 9시간 이상인 경우에도 사망률이 1.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통상 신생아의 경우 14~17시간의 수면시간이 권고되며 26~64세 성인은 범위를 길게 잡으면 6~10시간, 65세 이상 고령자는 5~9시간이 적절하다. 그 이하 혹은 그 이상으로 잘 경우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교수는 "자신에게 맞는 적정 수면 시간을 찾아야 한다"며 "9시간을 자더라도 몸이 개운하다면 그게 그 사람에 맞는 수면시간이기 때문에 하나의 숫자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수면시간 못지 않게 질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수면 질이 좋고 시간도 적정하다면 가장 이상적"이라며 "물론 수면시간이 짧더라도 수면 질이 좋으면 나쁘지 않은데 수면시간이 짧거나 길면서 수면 질도 낮으면 사망률이 높아진다. 시간과 질 중 어느 하나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아침형과 저녁형 인간 중에는 저녁형 인간의 사망률이 높다"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수면시간과 상관없이 사망률이 높다. 유전적 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밤 늦게까지 깨어있으면서 늦은 시간까지 뭔가를 먹고 운동을 덜하는 등 나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침형과 저녁형을 비교해보면 심혈관질환, 당뇨, 신경질환, 내분비 질환, 신장질환, 호흡기질환, 근골격계질환, 소화기질환 발병률이 높다"며 "특히 정신질환은 저녁형이 2배 가까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사람들은 모두 생체시계가 있고, 이 생체시계가 불규칙적 생활로 깨지면 신체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수면의 시간, 질, 규칙적 리듬이 모두 적절할 때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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