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면의 날 수면건강 캠페인] 만성적인 수면 부족, 호흡기 감염 중증도와 밀접…팬데믹 시대 수면관리 강조
메디게이트뉴스 '세계 수면의 날' 수면건강 캠페인 3월 18일은 세계수면학회가 지정하고 기념하는 ‘세계 수면의 날’이다. 낮과 밤이 똑같은 ‘춘분’ 직전 금요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슬로건을 발표하며 수면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 세계 수면의 날 슬로건은 ‘Quality Sleep, Sound Mind, Happy World’로, 양질의 수면으로 건강한 마음과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수면건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 관심을 일으키기 위한 캠페인을 마련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 중증도 악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헬싱키대 히라이프 분자의학 연구소 새뮤얼 존스(Samuel E. Jones)교수와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피리사 마이샤(Fahrisa I. Maisha) 면역학 교수 연구팀은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를 통해 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핀란드 정부의 국민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인 핀젠(FinnGen)을 활용해 1998년부터 2020년까지 최대 23년 동안 추적 관찰된 32만7000명의 입원 및 외래진료 정보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불면증이 상부 호흡기 감염(URI) 위험을 52%까지 증가시키고 인플루엔자 위험은 54%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습관적인 짧은 수면 시간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증가(IVW P = 0.03)시켰고 불면증 진단을 받은 경우, 이후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재차 불면증에 걸릴 위험이 3배 가량 증가한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특히 수면 부족은 C-반응성 단백질(CRP) 및 인터루킨 1ꞵ(IL-1ꞵ) 및 인터루킨 6(IL-6)과 같은 사이토카인의 증가와 연관되며 바이러스 감염 이후 이로 인해 다시 수면의 질이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의 결과도 초래될 수 있다.
연구팀은 "심각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CRP나 IL-6 수치가 높아졌는데 이는 불면증이 코로나19 중증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며 "불면증은 코로나19 감염 자체 보단 코로나19 중증화와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팬데믹 사태가 대중들의 수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다른 연구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년 8월 개최됐던 미국수면학회 연례학술대회(SLEEP 2020)에서 코로나19가 수면패턴에 영향을 미쳐 수면장애를 겪는 이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캐나다인 55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기간에 수면장애를 겪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면장애가 있다고 답한 이들은 36%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이후엔 51%로 급증했다. 전체 인원의 8%는 코로나19 이후 수면제 복용 빈도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면역 반응을 유지하기 위한 숙면을 강조하면서 환자들의 수면 관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새뮤얼 존스 교수는 논문을 통해 "우리 연구 결과는 만성적인 열악한 수면이 호흡기 감염, 또는 호흡기 감염의 중증도에 기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불면증은 URI, 인플루엔자, 코로나19 위험 증가와 강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병원체에 대한 충분한 면역 반응을 유지하는 데 수면의 역할을 강조한다. 현재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면 부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기존에 수면 관리 및 치료를 받고 있는 불면증 환자들의 감염을 줄이기 위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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