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G-ABC센터 개소

4차 산업시대 의료AI 역량 강화 도모

G-ABC센터 개소를 기념해 개최된 '4차 산업혁명의 의료 인공지능' 심포지엄 모습. 
가천대 길병원은 앞으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의료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G-Ai&Bigdat Convergence, G-ABC)센터'를 개소했다고 24일 밝혔다.

2016년 가천대 길병원은 앞서 국내 최초로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 '왓슨 포 지노믹스'를 추가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을 제외한 IBM사의 유일한 글로벌 파트너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왓슨 포 온콜로지'의 한국 현지화 연구를 진행하며 관련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IT 및 의료AI 분야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센터를 설립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는 IT 및 AI 기술과 융합하며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에도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 운영할 수 있는 전담부서 및 전문인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은 G-ABC센터를 통해 연구 역량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김양우 병원장은 "G-ABC센터는 향후 집중적인 연구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국내 의료AI 및 빅데이터 분야 연구 허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ABC센터는 EMR, OCS, PACS 등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의료 디지털 데이터뿐 아니라 유전체 분석 기술 발전에 따른 유전자 정보,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개방하는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R&D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이들 기관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빅데이터는 양과 질 그리고 분야가 매우 방대하다. 방대한 의료 빅데이터는 이들 임상 및 진료 분야에서만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검진, 병원경영분야, 타 의료기관 의료 빅데이터 등의 영역에서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G-ABC센터는 이를 수집, 저장, 통합, 분석, 예측하는데 활용하게 된다.

또 빅데이터뿐 아니라 또 관련 법률 및 제도 등도 의료IT 기술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G-ABC센터는 방대하고 복잡한 연구 능력을 포괄적으로 조율하고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가천대 길병원은 G-ABC센터를 중심으로 원내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 연구자를 발굴하고, 연구 규모 확장 및 역량 강화, 융합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가천대 길병원의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창출되는 자체 빅데이터를 수집 및 활용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를 다시 외부 연구기관과 공유, 협력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사업화와 연계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G-ABC센터는 우선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내에 시설·인력·네트워크 같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유전체·임상빅데이터·공공빅데이터 등 질환 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주요 암·대사 질환·건강검진 환자 등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SW를 개발하고, 진료·환자 안전·첨단 병원으로의 도약 같은 병원 내 인공지능·빅데이터를 실제 임상에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 G-ABC센터 정재훈 센터장은 "미래 의료IT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의료기관 전체에 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센터가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의료기기R&D융합센터와 같은 핵심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내 SCI논문 60건, 연구 20건 목표

G-ABC센터는 앞으로 3년 이내에 SCI급 논문 총 60여건을 발행하는 연구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3년 이내에 총 20건의 관련 연구를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G-ABC센터는 가천대 길병원 연구기획단, 산학협력단, 기술사업단을 비롯해 유전체의과학연구소, 바이오뱅크, 임상의학연구소, 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R&D융합센터 등 다양한 산하 기관들과 연계해 SCI급 논문과 연구 수주와 같은 성과를 도출한다는 플랜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R&D융합센터, 유전체 및 약물개발 연구실, 약물반응 및 약동학 연구실, 건강보험 빅데이터, 임상 빅데이터 분야별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설정하고 실행해나갈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의료기기융합센터의 경우 1년차에 인공지능 기반 기술 및 연구주제를 마련하고 2년차에는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수주하고 외부 공공 민간수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3년차에는 고도화된 인프라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외부 회사와 인공지능 관련 연구 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훈 센터장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과 연계해 대장암, 당뇨병과 같은 특정 질환에 특화된 완성형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 관련된 핵심 국책과제에도 참여하며 혁신적인 첨단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역량들을 모아서 의료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국내 대표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의 의료 인공지능' 심포지엄 개최

G-ABC센터는 개소를 기념해 4차 산업 분야 최신 연구정보와 연구동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G-ABC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저명한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지난 23일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통합강의실에서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김양우 병원장의 개회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근영 명예교수의 축사, G-ABC센터 정재훈 센터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총 3개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발표 1, 2는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정명희 연구원장이 좌장으로 ▲4차 산업혁명과 건강보험 빅데이터(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윤석준 교수) ▲4차 산업혁명과 의료 인공지능(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이, 주제발표3은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김우경 연구부원장이 좌장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암 유전체 분석(KAIST 의과대학원 주영석 교수)을 주제로 각각 이뤄졌다.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김우경 부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이 의료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에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며 "나아가 선도적인 연구센터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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