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가 독일 헬름(Helm)과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과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원료의약품(Drug Substance, DS) 공급 및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수앱지스가 원료의약품 공급 및 완제의약품 개발 기술을 이전하고 헬름은 완제 의약품의 생산, 임상 및 판매를 맡는다. 제품 판매 지역은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영국 등 선진 시장이다.
계약 총액은 약 210억원 규모로 이수앱지스 작년 매출액의 약 75% 수준이다. 마일스톤(Milestone, 단계별 기술료)을 제외하고 계약금 및 완제의약품(DP, Drug Product) 기술 이전 등을 위한 판매 전 원료의약품 수출에 따른 확정된 금액만 약 126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받는 물량은 전량 바이오시밀러 완제 의약품 개발과 임상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각 지역별 제품 판매 시점부터 10년 간 독점적으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기로 돼 있어 헬름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점유율이 확대되면 자사의 매출액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브서틴과 파바갈은 이수앱지스 전체 매출액의 75%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애브서틴은 수출 비중이 60%가 넘지만, ROW(Rest of World, 주요국 이외 국가) 중심 판매의 한계가 있었다.ㅍ파바갈도 최근 러시아 제약사 페트로박스(Petrovax)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해외 진출에 물꼬를 텄지만 내수 판매 의존도가 컸다. 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두 제품이 동시에 미국 및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이번 헬름과의 계약을 통해 이수앱지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효능이 선진 시장에서도 인정받게 됐다. 조만간 헬름과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구성해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면서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의 제품 품목 허가를 위한 GMP업그레이드 등 시설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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