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총파업] 이필수 전남의사회장 "전남도청 앞 공공의대 확정 플랜카드, 의료가 정치논리로 결정 개탄"

최근 27년 사이 전남인구 18.2% ↓ 16년동안 의사수 68.2%↑...전남 지역 의대 설립 웬 말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 사진=대한의사협회 TV 캡쳐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은 27일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온라인 단체행동을 통해 "전라남도 도청 앞 등지엔 이미 공공의대 신설이 확정된 것처럼 플랜카드가 붙어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모두 전남 지역 공공의대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전남도지사나 지역 국회의원들은 의료환경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 다만 선거공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공공의대 신설이나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하고 있다"며 "전문가적인 의견이 아니라 정치적 논리에 따라 중대한 문제가 결정되는 현재 상황이 매우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최근 27년 사이 인구가 18.2%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16년동안 의사 수는 68.2%가 증가했다. 이 회장은 "특히 전남지역은 고령화로 인해 인구감소가 걱정되는 상황이고 저출산도 심각해 인구 감소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의사수만 늘린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의료정책 등 전문적인 아젠다는 필히 전문가들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전면 재논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현재 공공의대 신설 등 정책은 전혀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전남의사회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신변의 위협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고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도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의대정원 확대와 첩약급여화 등 의료4대악 정책을 반대하며 국회, 청와대, 더불어민주당사 등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처음엔 사람들이 시비를 걸지 않을지, 국민들이 1인 시위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도 많았다"며 "그러나 지금 의료계는 너무 엄중한 상황이다. 의료계 리더 중 하나로서 당연히 해야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온몸을 바쳐 투쟁하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보면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고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수 확대보다 공공적 역할을 하고 있는 민간의료기관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없고 취약지 인프라가 구성되지 않는다면 의무기간이 지나면 다 수도권으로 떠나고 말 것이다"라며 "취약지 필수의료에 대한 문제를 먼저 개선하고 의사증원 문제는 의료계와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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