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이지케어텍에 99억 투자…서울대병원에 이어 2대 주주

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 발행 지분율 6.57% 취득...디지털 헬스 신규사업, 클라우드 활용, 해외 시장 개척


이지케어텍은 18일 카카오헬스케어로부터 약 9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지케어텍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신주를 카카오헬스케어가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44만8776주(지분율 약 6.57%)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서울대병원에 이어 이지케어텍의 2대주주가 된다.

이번 유상증자의 발행가격은 기준주가에서 할인 없이 2만2060원으로 결정됐다. 아마존 등 글로벌 IT 업체들도 자금조달에 나서는 등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이지케어텍은 협력 파트너를 확보하고 앞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자금도 확보하게 됐다고 해석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카카오의 헬스케어 자회사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이지케어텍의 부사장 출신으로 2021년 12월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지케어텍은 의료정보시스템(HIS)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대형병원 구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HIS를 수출하고 있다.

원래 이지케어텍은 2021년 8월부터 네이버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받는다는 소문이 돌다가 황 대표의 이동으로 카카오가 관심을 가진다는 방향으로 우회하면서 최종적으로 카카오와 손을 잡게 됐다. 카카오헬스케어와 이지케어텍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신규사업 △클라우드 사업 △해외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헬스케어는 질병예방, 사후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고 해석했다. 

이지케어텍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2020년 혜민병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사용 고객을 늘려가고 있으며, 카카오 공동체의 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을 활용하게 되면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지고, 시장 확대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카카오 공동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헬스케어 분야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사업 분야에서는 이지케어텍이 진출한 지역에 카카오헬스케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지케어텍의 해외 레퍼런스와 카카오헬스케어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지케어텍 위원량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급속히 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향후 사업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질병치료 위주에서 예방 및 관리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의료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2.0(BESTCare2.0)과 엑지앤넥스트(EDGE&NEXT)에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마이헬스웨이 생태계에 대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지케어텍은 2022년 5월 경영실적을 발표를 통해 22기(2021.04.01~2022.03.31) 매출액 921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9월 30일 반기보고서 기준 이지케어텍의 최대주주는 서울대병원 224만5611주에 이어 이번에 카카오헬스케어가  44만8776주로 2대로 올라서게 됐고 다음으로 관계사인 서울의대 교육연구재단 3만7000주, 분당서울대병원 1만5000주를 가지고 있다. 개인 주주로는 전현직 임원 중심으로 변남수 6만8000주, 백철현 6만6640주, 신흥철 5만7800주, 채호석 2만2756주, 정명환 38490주, 위원량(대표이사) 3016주, 공영석 1000주, 권상윤 1000주 등이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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