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먹는 GLP-1 비만약 경쟁 속 화이자도 임상 개발에 속도낸다

다누글리프론 1일 1회 제형 선정…하반기 용량 최적화 연구 수행 예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화이자(Pfizer)가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재 체중 감량 적응증으로 허가 받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모두 주사제다. 화이자는 하루에 한 번 먹는 약을 먼저 개발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진행 중인 약동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 개발명 PF-06882961)의 1일 1회 변경 방출 제형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하반기 해당 제형의 여러 용량을 평가하는 용량 최적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글리프론은 화이자가 자체적으로 발견하고 개발한 후보물질로, 혈당을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인슐린 분비량을 증가시켜 작용한다. 다른 잠재적 효과로 음식의 소화 속도를 늦추고 식사 후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과 관련 있을 수 있다.

이전에 1일 2회 제형을 개발 중이었지만 지난해 12월 1일 1회 제형을 개발하기 위해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2b상 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1일 2회 요법은 경쟁사 대비 체중 감량 이점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부작용 발생 비율은 높았다.

현재 진행 중인 오픈 라벨 무작위 연구에서는 18세 이상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경구 투여한 다누글리프론의 즉시 방출 및 서방형 제제의 약동학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화이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연구 결과 1일 1회 투여를 뒷받침하는 약동학  프로파일이 입증됐고, 1400명 이상 연구 참여자에게 간 효소 상승이 관찰되지 않는 등 이전의 다누글리프론 연구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화이자 R&D 최고과학책임자 겸 사장인 미카엘 돌스텐(Mikael Dolsten) 박사는 "비만은 화이자의 핵심 치료 분야이며, 현재 3개 임상 후보물질과 다수의 전임상 후보물질로 구성된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 중 가장 앞서 있는 다누글리프론은 1일 2회 제형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으며, 1일 1회 제형도 경구용 GLP-1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프로파일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돌스텐 박사는 "이전 2b상 데이터와 임상시험 설계를 철저하게 분석한 결과 우리는 선호하는 제형 변경과 향후 임상시험 설계 최적화를 통해 비만 환자의 지속적인 의학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경구용 GLP-1 분자를 등록 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만 치료를 위한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개발 경쟁은 현재 치열하다.

가장 앞서가고 있는 곳은 현재 젭바운드(Zepbound, 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판매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다. 지난해 발표된 2상 연구에서 릴리의 오르포글리포론(orfoglipron)은 36주 추적 관찰 결과 체중이 9.4~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위약군 2.3%).

위고비(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티드)를 판매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외에도 3월 GLP-1 및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 아미크레틴(Amycretin)의 1상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달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도 1상 결과를 발표하며 GLP-1/GIP 수용체 이중작용제 VK2735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트럭처 테라퓨틱스(Structure Therapeutics)는 6월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GSBR-1290에 대한 2a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12주 탑라인 비만 데이터와 새로운 제형을 탐색하기 위한 캡슐과 정제 비교 PK 연구에서 긍정적인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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