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 조짐에 軍 '군의관' 투입 준비

일선 국군병원에 민간인 진료 준비∙휴가 최소화 등 지침 내려…"전공의 공백 감당키 어려워"

일선 국군병원에 내려온 지침. 사진=독자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군 당국이 의료계 총파업에 대비해 군의관 등을 민간인 진료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한 군 병원에 설 연휴 전 의대증원 규모 발표에 따른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예상된다며 응급진료 외에 민간인 외래진료 시행을 준비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민간인 외래진료는 국방부 지시 하달 시 즉각 시행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외래진료 시간도 확대한다. 주말, 공휴일 진료를 시행하고 의료진과 보조인력의 휴가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일선 군부대에 근무 중인 한 군의관은 해당 공문에 대해 “의무사령부 소속 국군병원에 내려진 지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증원 강행에 반발해 총파업 모드로 돌입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전공의 파업으로 병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대체 인력으로 군의관을 활용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에도 군의관을 투입해 진화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의료계는 수련병원의 핵심 인력인 전공의들의 공백을 군의관, 공보의로 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서면 군의관, 공보의 인력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