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호영,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연달아 사퇴하면서 세 번째 후보자 인선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로선 후보자 인선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치권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출범 두 달째를 맞았지만 아직도 초대 내각 인선을 매듭짓지 못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장관직의 경우 연이어 두 후보 모두 자진사퇴하면서 윤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정호영 후보자는 두 자녀 의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위법행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공정과 상식 등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낙마했다. 특히 김승희 후보자의 경우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결국 사퇴했다.
잇따른 이 같은 인사 실패가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에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0일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까지 자진사퇴하면서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총 4명이나 낙마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최근 40%선이 무너졌다. 정치권에선 국정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지지 동력을 위한 지지율로 최소 40%를 말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윤 대통령은 세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한번의 낙마는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어느 정도 검증이 이뤄진 정치권 출신과 복지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대거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장기화되고 있는 감염병 상황 등을 고려해 방역 전문가를 장관 인선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내부 여론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후보군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장관 후보에 거론되는 현역 정치인은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이명수 의원을 비롯해 최근 명예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은 4선 나경원 의원,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 26년간 활동한 이종성 의원,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에서 상임 자문위원을 맡았던 김미애 의원 등이다.
여당 관계자는 "후보 인선에 부담이 많은 만큼 신중한 내부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상황에 따라 후보자 공개에 시간이 좀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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