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양성자치료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 1년 만에 치료환자수 5백 명, 연간 치료건수 9천 건을 넘어섰다.
삼성서울병원은 지금까지 동병원에서 양성자치료로 가장 많이 치료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양성자로 치료하고 3개월을 추적관찰한 78명의 간세포암 환자 중 70%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됐고, 지난 1년 간 재발율(종양이 다시 커진 경우)은 10%에 불과했다. 90%의 국소종양 제어 효과는 기존 엑스레이 방사선치료의 국소제어율 70%에 비해 높은 수치다. 또한, 기존 엑스선 방사선치료로는 다루기 어려운 10센티가 넘는 종양 치료도 포함한 결과다.
종양변화
소멸
크기 감소
변화 없음
종양 크기 증가
환자수
(%)
54 명
(70%)
14 명
(18%)
8 명
(10%)
2 명
(2%)
[표 1] 양성자 치료 후 3개월 차 치료 범위 내 종양 반응 평가 결과(총 78명 대상) (삼성서울병원 제공)
양성자치료는 주변 정상 조직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면서 종양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해 치료 한 달 후에도 간 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고, 간 손상 범위가 적었다.
이 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은 스캐닝 양성자 치료법이 전체 양성자치료의 90%를 차지하며, 간암, 두경부암, 뇌종양(대부분이 소아환자), 폐암의 치료 건수가 많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 의료진들은 "특히 폐암의경우 스캐닝치료에서 폐 보호 효과가 두드러져 기존 방사선 치료 대비 폐 보호 효과가 두 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년 내에 스캐닝 양성자 치료를 이용한 폐암 치료의 효과를 학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양성자치료센터 박희철 교수는 "간기능이 나빠 기존 엑스선으로는 방사선치료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환자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표준 치료법인 수술이나 고주파 소작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간암 환자에게도 양성자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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