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수련병원별로 예비 인턴 사직 여부 조사 중…미지원율 90~100%

을지대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울산대병원 등 예비 인턴 모두 지원 거부 예정…조용한 저항 현실화

전공의들은 수련병원별로 예비 인턴 사직 참여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은 대부분 100~90% 사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수련병원 예비 인턴들의 지원 거부 혹은 계약서 미작성 등 사직 상황이 심상치 않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곧바로 전공의 집단행동을 시작하는게 아닌 2월~3월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조용한 저항'을 예고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병원별로 예비 인턴 사직 참여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은 대부분 100~90% 사이다. 

우선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올해 인턴 총 합격자 18명 중 17명이 지원 거부에 찬성해 합격자 대비 사직자가 94%에 달한다. 

노원·의정부 을지대병원(21명)과 대구가톨릭대병원(24명), 울산대병원(32명)은 예비 인턴 모두가 지원을 거부할 예정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38명 중 35명, 순천향대부천병원은 30명 중 29명, 순천향대천안병원은 32명 중 30명이 계약서를 미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병원은 67명 중 58명, 원주세브란스병원은 인턴 합격자 48명 중 46명인 95.8%가 인턴 지원을 거부한다. 센촌세브란스병원은 150명 정원에 117명이 사직에 동의했다. 

지방 국립대병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충북대병원은 인턴 합격자 35명 대부분이 사직하는 것을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공의 대의원 관계자는 "개별적인 사직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90% 이상이다. 지금도 병원별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보재정을 파탄내고 의사를 옥죄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과 정책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반대한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수련을 이어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는 "(예비 인턴들이) 사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러나 아직 사직서 제출이 들어오진 않았다"며 "병원 차원에서 단체 미지원 사태가 벌어진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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