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스푸트니크V CMO 사업 중단 결정

"러시아 정부, 대한민국 비우호국가 목록 포함시켜 각종 제제 가능성"

사진 = 스푸트니크V 시생산 제품(휴온스글로벌 제공)

휴온스글로벌은 스푸트니크V CMO(위탁생산)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대한민국을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외교적 제한을 포함한 각종 제제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제 사회 제제에 따라 수출·대금 수급 등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정세와 금융·물류제제 등 국제 사회 전반의 동향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고려해 계약 효력 유지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끝에 불가피하게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앞서 관계사인 휴메딕스가 약 100억원의 시설투자 비용을 투입해 스푸트니크V 백신 충진을 위한 바이알 라인 증설을 마쳤다"며 "현재 바이알 라인은 가동이 가능한 상태로, 추후 백신을 포함한 다른 의약품(주사제 등) 품목으로 대체해 시설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 많은 관심과 격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계약 효력 유지 가능성과 사업 지속성, 국제사회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숙고한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하고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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