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면역 표적 파이프라인과 병용 효과 기대…지정기간 내 마일스톤 달성시 전체 인수 권리 확보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이 특정 사이토카인을 선택적으로 활성화시켜 암과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고자 하는 전임상 단계 생명공학 회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베링거는 차세대 사이토카인 치료법 발굴과 개발에 전념하는 미국 바이오텍 트루티노 바이오사이언스(Trutino Biosciences Inc.) 인수 옵션에 서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링거는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암 세포 지향적(cancer cell-directed 화합물과 면역 세포 표적 화합물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는데, 트루티노와의 파트너십은 암과 싸우기 위해 환자의 면역 체계를 동원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트루티노는 질병 부위에서 활성화되고 유지되도록 엔지니어링된 염증 사이토카인인 자이토카인(Zytokines)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18년 설립된 회사다. 온디맨드 사이토카인(On-Demand-Cytokine) 플랫폼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진 자이토카인은 암 환자의 종양과 싸우는 면역세포를 선택적으로 자극하거나 전신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염증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리드 후보물질은 임상시험계획(IND) 지원 개발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 고형암에 대한 최초의 사람 대상 1상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2019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베링거의 바이오텍 멘토링 및 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풀뿌리 혁신(Grass Roots Innovation)' 이벤트 중 하나로 소개됐으며, 2020년 두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트루티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필립 김(Phillip Kim) 박사는 "초기 전략적 제휴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나 암 면역학의 선두주자인 베링거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전 세계 암 환자의 삶을 변화시킬 잠재적인 사이토카인 치료 옵션을 진전시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글로벌 파트너십은 트루티노의 독점적인 온디맨드 사이토카인 플랫폼의 광범위한 잠재력을 검증한다"면서 "확장된 협력 프레임워크의 일환으로 우리는 단일 약제로써, 그리고 베링거의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와 병용해 차세대 사이토카인 치료법을 신속하게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베링거 수석 부사장이자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 총괄 책임자인 클리브 우드(Clive R. Wood) 박사는 "트루티노의 김 박사와 그의 뛰어난 팀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면서 "기존 협력은 단기간에 빠르고 인상적인 진전을 이뤘고, 이 분야가 기존 면역 표적 자산과 잠재적으로 병용 이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종양 미세 환경에 국한된 특정 사이토카인의 선택적인 활성화는 엄청난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암과 싸우는 면역 체계의 힘을 완전히 활용하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베링거는 지정된 기간 내 특정 프로그램의 마일스톤이 달성되면 트루티노의 모든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그 때까지 트루티노는 기존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협력 계약 중단 없이 독립 회사로 계속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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