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원지동에 600병상 공공병원 건립...6120억원 투입 공공의료 확충

2026년까지 준공 계획...기존 공공병원 업그레이드 및 공공재활병원 건립

사진=서울시 유튜브 라이브 중계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가 박민식 기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600병상 규모의 서울형 공공병원을 설립하는 등 총 6120억원을 투입해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공공의료 혁신방안을 공개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점을 지적하며 공공의료 혁신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의 공공병원이 코로나 위기에서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다보니, 그 병원에서 주로 돌봐왔던 사회취약계층이 가장 힘들었다”며 재난대응 공공의료 확충, 소외계층 대상 공공의료서비스 확대, 민간-공공 의료협력체계 마련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재난대응 공공의료 확충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서울형 공공병원(가칭) 건립이다. 서초구 원지동에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100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문센터도 별도로 조성된다. 서울형 공공병원은 평시에는 종합병원으로 운영하다가 유사시 재해∙재난대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게 된다.

오 시장은 “그간 서울 동남권이 취약계층을 위한 사각지대였다”며 “이 병원이 제2의 서울의료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의료인력 확보 방안과 관련해선 차기 정부의 필수의료 기반 강화에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민간위탁 등의 방식도 배제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필수의료 기반 강화가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에 들어가 있는데 서울시도 여기에 맞춰 의료 인력 확보 방안을 함께 진행해 나갈 생각”이라며 “이미 지난해 (공공병원) 인력 채용 방식을 일부 개선했고, 보수현실화 근무형태 유연화 등을 모색했었다”고 했다.

이어 “우수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보라매병원과 같은 민간 위탁이나 서울의료원과 같은 특수법인 설립, 직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서울형 공공병원 신설 외에 기존 공공병원들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진행된다.

먼저 보라매병원에는 40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지하3층, 지상 3층 규모의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건립한다. 재난시 음압병상 최대 72병상(평상시 30병상), 응급의료센터(43병상)로 구성된다. 국내 최초 호흡기 전문치료센터로서 평시에는 치료 및 감염병 연구기능을 수행하며, 감염병 발생시 전담병상으로 전환한다.

서남병원은 증축 및 리모델링해 종합병원화 한다. 41병상(음압 5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감염처리를 위한 공조 분리시스템도 마련한다. 준공은 202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425억원이 투입된다.

소외계층 대상 공공의료서비스 확대와 관련해서는 2026년까지 은평구 진관동에 200병상 규모의 공공재활병원을 건립한다. 950억원을 들여 2026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재활난민 대상 전문 치료기관 건립을 통해 재활의료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서남권에 장애인들을 위한 제2장애인치과병원도 2024년까지 건립한다. 90억원을 투입해 진료의자 12개, 전신마취실, 회복실 등을 갖춘 병원으로 지을 계획이다.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은평병원의 현대화 작업에도 착수한다. 정신질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용병상을 마련하고 통합협 정신건강센터를 운영해 코로나 블루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서북, 북부 동부병원은 기존의 결핵, 노인, 노숙인 등으로 한정돼 있던 병원별 기능을 더욱 확대 및 특화한다. 서북병원은 치매 환자 관리 특성화, 북부병원은 전문 요양병원으로 업그레이드, 동부병원은 취약계층 투석환자 치료 확대에 나선다.

오 시장은 “이를 통해 전체 시립병원은 12개소에서 15개소로, 600병상 이상 시립병원도 기존 2개소에서 3개소로 늘어난다”며 “총 병상수도 928개 증설되면서 의료의 양과 질 모두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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