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전의교협 조윤정 홍보위원장 "대통령 먼저 전공의 대표에게 만남 요청해달라"

전공의들 6주간 전 국민에게 나쁜 직군으로 낙인…대통령이 먼저 손 내밀고 박단 회장도 화답해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조윤정 언론홍보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조윤정 언론홍보위원장이 2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의 만남을 강조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두 사람이 만나는 것 이외엔 정답이 없다는 취지다. 그는 윤 대통령에겐 "먼저 손을 내밀어달라"고 요청했고 박단 회장에겐 "대화 요청이 오면 꼭 만나보라"고 간청했다.  

조윤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전의교협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은 단 1명 윤석열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먼저 팔을 내밀어 달라. 6주간 전 국민으로부터 나쁜 직군으로 낙인 찍힌 이들을 두팔로 안아달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관용은 힘이 있는 사람이 베풀 수 있는 것이다. 사직한 1만3000명 전공의를 대신해 대표인 박단 회장 1명이라도 5분만 안아달라"며 "젊은이들의 생각을 미쳐 듣지 못했다고 하면서 5분만 팔과 어깨를 내달라. 법과 원칙 위에 있는 것이 상식과 사랑"이라고 전했다. 

그는 "박단 회장에게도 부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대통령이다. 만약 대통령이 박 회장을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만나보라"며 "사람은 누구나 열정이 너무 강하면 실수할 수 있다. 대통령의 열정과 정성만 이해해도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디 전공의들이 이 나라를 떠나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 언론을 만나며 '국민들의 의사에 대한 신뢰라는 자산을 잃지 않으려면 전공의들이 먼저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두 문장에 공감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이 자리를 빌어 의료공백으로 불편함을 겪는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 또한 향후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회장의 만남이 정치적으로 해석되질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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