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익 얻는 일부 진단업체 제외..국내 제약업체 1분기 매출 부진 가능성↑

코로나19 사태 심각으로 격상, 제약을 비롯해 소비지출·산업생산 전반 침체 분위기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대폭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SK증권 제약바이오산업 이슈 및 주간 지수 현황(작성자 이달미 애널리스트)과 NABO 경제산업동향 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지난 한 주간(2월 19일 ~ 2월 25일) 제약업종 지수를 보면, 전주대비 4.7% 하락했다. 주간 주가 수익률은 휴젤이 가장 높았음에도 -0.6% 하락했으며, 메디톡스는 가장 낮은 수익률(-10.7%)을 기록했다.

또한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제약업체들이 영업사원의 재택근무를 결정하면서, 반사이익을 얻는 일부 진단업체를 제외하고는 제약업체들의 2020년 1분기 매출부진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감염 위험 등을 우려해 많은 환자들이 병의원과 약국 방문을 기피하고, 이에 따라 손소독제나 마스크를 일부 코로나19 연관 의약품·의약외품을 제외하고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모두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가 의료기관 전화 상담 후 처방할 수 있는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지만 조제약 택배는 금지시켰기 때문에 사실상 처방량 증가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이달미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수출비중이 높고 내수비중이 제한적인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긍정적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셀트리온의 경우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의 고른 성장세로 사상 최초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보건당국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코로나19, 메르스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백신제조 플랫폼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온라인에서 소비재 중심으로 매출이 일부 증가할 수 있으나, 보건의료 관련 상품들의 소비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국은 "중국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4.3%에서 15.8%로 커졌다. 글로벌 가치 사슬(Global Value Chain)에서 중국이 부품·소재·완성품 생산국으로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사스 때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 경제적으로 밀접할 뿐 아니라 국내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경제적 악영향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분석국은 "올해 상반기 소비지출 감소와 산업생산 위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시성 있는 재정 집행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 환자 수 증가 등 진행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재정정책, 금융정책 등을 포함한 다각적 정책조합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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