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CA 잡는 최초 항암제 나왔다

린파자, 진단-보험급여가 과제

사진 출처: MBC 뉴스 화면
 
BRCA(BReast CAncer Gene) 유전자라는 바이오마커를 진단에 활용한 최초의 난소암 표적치료제가 나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허가를 받은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는 BRCA 유전자 변이로 난소암이 재발한 환자의 2차 이상의 치료에 사용하는 표적 항암제다.
 
이에 따라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고도 장액성 난소암 환자 중 '1차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았지만 '재발'(백금 민감성 재발)해, '2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반응 환자'의 유지요법으로 '린파자' 단독 사용이 가능하다
 
린파자 사용 가능 환자
 
안젤리나 졸리의 유전자로 유명해진 BRCA는 국내의 경우, 동반 난소암 환자가 매년 160여명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난소암으로 새롭게 진단받는 2000여명 중 90%가 상피성 난소암 환자다. 이 중 10%가 유전성 난소암 환자이며, 유전성 환자의 90%가 BRCA 유전자 이상으로 발병한다.
 
특히 난소암은 대개 진행이 많이 된 후 발견되기 때문에 부인암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62%로 유방암(91.5%), 자궁경부암(80.1%)에 비해 현저히 낮다.
 
1차 치료 후 환자의 약 70%에서 5년 이내에 암이 재발한다.
 
린파자는 계열 최초의 경구형 폴리 ADP 리보스 폴리머레이스(poly ADP-ribose polymerase, PARP) 저해제로, 선택적으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에게 유지요법을 진행했을 때 무진행 생존기간이 11.2개월로, 위약군(4.3개월)에 비해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린파자 단독요법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및 피로, 구토, 빈혈이 있었으며, 증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 수준으로 위약군에 비해 린파자400mg 투여군에서 5% 이상 더 발생했다.
 


연세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김영태 교수(사진)는 "린파자가 BRCA 유전자 변이로 인해 재발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측은 린파자가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관련 임상을 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3상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는 설명이다.
 
진단-보험, 남은 과제
 

그러나 진단의 어려움과 보험급여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현재로서는 진단을 받는 환자가 매우 소수이고,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환자를 선별하기 어렵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BRCA1과 BRCA2 유전자 검사는 아직도 소수에게만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난소암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는 환자 수가 적으므로 검사의 보편화가 시급하다"면서 " BRCA 유전검사에 대한 일반 의료진, 국민의 이해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분석기 도입을 효율적인 검사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보험급여 역시 난제다.
 
항암제는 고가 약물인 만큼 정부와 제약사의 약가협상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게 보통인데,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는 허가 후 15년만에야 보험급여를 받기도 했다.

또 다른 표적항암제 아바스틴과 케릭스
 
한편, 현재 난소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항암제는 린파자 외에도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케릭스주(리포좀화한 독소루비신염산염)'가 더 있다. 
 
아바스틴은 백금계 약물에 저항성이 있는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재발시 파클리탁셀, 토포테칸 또는 페길화 리포좀 독소루비신과 병용 투여할 수 있도록 보험출시돼 있다. 
 
케릭스는 1차에 실패한 진행성 난소암 2차 이상 단독요법과 선행 화학요법제에 부분 관해 이상을 보이고 6개월 이후 재발한 2차 이상에서의 카보플라틴과의 병용요법으로 보험적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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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email protected])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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