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매출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531억원(+15%), 영업이익은 201억원(+6%)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2909원, 영업이익은 99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6%, 30% 늘었다.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1~3공장 풀가동 지속 및 4공장 램프업(Ramp-up) 순항에 따른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1조671억원, 영업이익은 17% 성장해 444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잇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급 수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더해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품질 측면에서는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9월 기준 326건 획득하고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위탁개발(CDO) 부분은 올해에만 4개의 신규 기술 플랫폼 및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시설을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또한 7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를 통해 AI(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8호 펀드에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연결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4공장의 성공적인 램프업과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라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뿐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은 3303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을 기록했다.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 수익 없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 682억원(+26%), 영업이익 187억원(+38%)씩 증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국내에서 9종,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았다. 7월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를 유럽과 국내에 출시했다. 9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의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받았으며, 연내 유럽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후속 승인 가능성을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혈액과 신장학 분야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와 유럽에서 직접 판매함으로써, 초고가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제고하고 국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 개발 및 상업화 성과를 바탕으로 한 관련 분야의 수상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