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 288명 신규 확진…정부 "방역망 내 관리, 확진자 1000명대로 억누르고 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 직원 20명 수용자 478명 총 498명....3단계 방역 조치는 27일에 논의, 병상대기중 179명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두 번째 전수검사 결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88명이 한꺼번에 생기면서 동부구치소 관련 전체 확진자가 498명이 됐다. 이날 국내에서 신규 발생한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치인 1241명을 기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두 번째 전수검사 결과 288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인되며 서울의 신규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라며 “서울 동부구치소에 두 차례에 걸친 전수검사 결과 직원 20명, 수용자 478명이 확진되는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서울 동부구치소는 아파트형 건물 형태로 12층 건물 5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구치소와 달리 야외 보다 실내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수용정원이 2070명 정도 되는데 현재 2412명이 수용돼 있어서 수용밀도도 높은 특성이 있다"고 했다. 

윤 반장은 "1차 전수검사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이 확진자들은 이게 아파트 동으로 구성이 5개 동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확진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준해 1개 동에 격리해서 수용이 돼있다. 여러 명의 확진자들이 같이 수용을 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의료인력도 9명을 지원하고 방호복 5500세트 등 긴급방역물품과 예산을 지원했다"라며 "하지만 2차 전수검사에서도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진자들을 외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런 집단감염의 추가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법무부는 전국 50개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모든 교정시설의 신규 수용자는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이며 현행 2주에서 3주로 연장된 기간을 격리하게 된다. 또한 격리해제 전에는 PCR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확인된 이후에 기존 수용자와 함께 지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1200명대, 수도권 800명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이외의 비수도권 지역도 환자가 늘어 300명대의 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신중을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윤 반장은 “지금까지 급작스러운 증가세를 억제하며 1000명대 내로 억누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확실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 역시 한계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라며 “정부는 이런 확산세를 확실히 반전시키기 위해 1월 3일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고 있다. 일주일 평균 1000명 넘어섰다는 것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경우는 여러 가지 고려사항을 같이 할 수는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들이 좀 더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느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 2.5단계, 그다음에 전국 2단계가 이달 28일까지 진행되고 1월 3일까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같이 추가하고 있다. 이번 주 일요일(27일)에 중대본 회의를 통해 3단계  조치가 어떻게 취해질지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병상확충과 신속한 배정으로 수도권의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를 계속 감소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는 179명이 현재 대기 중이라며, 1일 이상 대기자를 두 자릿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반장은 “1일 이상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은 코로나19 증상은 경미하나 고령이나 장애로 인해 별도의 돌봄이 필요하거나 신장질환, 정신질환 등 특수한 의료수요를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위해 수도권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3개소를 조속히 지정해 고령에 와상, 치매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했다. 

윤 반장은 “정신질환자 치료를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외에 거점 정신병원도 추가로 지정한다”라며 “24일부터 거점 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에서 신장투석환자 6명을 입원치료하고 있고, 투석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담 거점 병원을 우선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환자의 경우 국립재활원의 장애인 전담병상을 다음달 초순부터 운영하면서 편의시설이 구비된 생활치료센터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24일 중수본 중앙센터 1곳, 지자체 운영센터 2곳 등 약 600여 명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확충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6300여 병상, 수도권 5400여 병상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현재 전국 1500여 병상, 수도권 360여 병상의 여유가 있다. 

윤 반장은 “전담병원을 더 신속하게 확충하기 위해 참여 의료기관의 운영비와 시설장비비, 인건비 등 총 137억 원을 지원해 5개소 약 400여 병상 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해있는 59세 이하 무증상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하는 등 병상 운영의 효율성도 계속 개선해나가고, 중환자 병상도 대폭 확충해 여력을 크게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의 협조를 통해 중환자 치료병상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670병상, 수도권 479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101병상, 수도권 40병상이 남아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참여한 의료기관과 의료인들, 병원 종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정부는 이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손실보상 기준을 더욱 확대하겠다. 병상 보상은 종별 평균단가 이상으로 보장하고,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 이후의 회복기간도 현행 2개월에서 6개월까지 확대해 손실보상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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