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가출하승인 신규 대상은? 세균백신 2개·바이러스백신 7개

취하 제품은 보툴리눔제제 1개 등 총 27개 제품…세균백신 국가출하승인 전년대비 6.4% 감소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세균백신의 국가출하승인 신청 건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이중 혼합백신의 신청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이러스백신과 보툴리눔톡신제제의 국가출하승인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2일 2020 국가출하승인 애뉴얼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표 = 국가출하승인 절차 모식도(식약처 제공).

생물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생물체 유래 물질을 이용해 제조하기 때문에 철저한 품질검사가 필수며, 현재 생물학적제제는 시중에 유통되기 전 국가에서 제품의 품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국가출하승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출하승인 제도 범위는 백신과 혈장분획제제, 항독소, 보툴리눔 톡신 제제, 튜베르쿨린 제제 등이며, 특히 백신은 영유아, 건강한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접종하기 때문에 파급력을 고려해 반드시 국가출하승인을 거친 제품만 유통될 수 있다.

현재 대규모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도 국가출하승인을 통해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국가출하승인 대상 품목은 총 66제제, 184제품이다. 

제제별로 보면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 불활화 콜레라 백신, 비씨지 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 세균백신은 20제제·35제품, 튜베르쿨린 1제제·1제품, 인플루엔자 분할 백신, 인플루엔자 표면항원 백신,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표면항원백신, 일본뇌염 백신, A형간염·B형간염 백신 등 바이러스백신은 24제제·91개 제품이 있다.

보툴리눔제제는 3제제, 22제품이 국가출하승인 대상이다. 대웅제약 나보타, 메디톡스 메디톡신·이노톡스, 휴젤 보툴렉스, 한국엘러간 보톡스, 휴온스글로벌 리즈톡스, 종근당 원더톡스 등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독소 A형에 속하며, 입센코리아 디스포트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독소 A형 독소-혈구응집소 복합체, 멀츠 제오민과 메디톡스 코어톡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독소 A형(150kDa)에 속한다.

혈액제제검정과에서 담당하는 혈장분획제제 및 항독소는 18제제, 35개 제품이 국가출하승인 대상이며, 이중 사람혈장유래성분 함유 복합 제제는 7개 제품이 있다.

지난해 신규 허가된 국가출하승인 대상 제제는 ▲사노피파스퇴르의 흡착 디프테리아, 파상품, 정제 백일해, 개량 불활화폴리오,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비형-파상풍톡소이드 단백접합, B형간염 혼합 백신인 헥사심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폐렴구균·디프테리아 CRM197단백접합 백신인 스카이뉴모(수출용),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표면항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수출용), 스카이셀플루4가(수출용), ▲보령바이오파마의 인플루엔자 분할백신인 보령플루XI테트라백신, 아플루리아쿼드, A형간염 백신인 보령A형간염백신, ▲녹십자의 수두생바이러스백신인 배리셀라, ▲불활화폴리오백신인 엘지화학의 유폴리오주 등이 있다. 
 
표 = 연간 국가출하승인 건수(식약처 제공).

지난해 취하한 제품은 세균백신 5제제 6제품, 바이러스백신 5제제 19제품, 보툴리눔제제 1제제 1제품, 혈장분획제제 1제제 1제품 등 총 12제제, 27개 제품이다.

지난해 백신검정과와 혈액제제검정과가 출하승인한 생물학적제제는 총 2424로트며, 이는 전년대비(2494로트) 70로트가 감소한 수치다. 

이중 세균백신은 237로트, 6093만 7698도즈가 국가출하승인돼 전년대비 약 6.4% 감소했다. 

식약처 평가원은 "흡착디프테리아 및 파상품혼합백신이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유전자재조합)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파상품 톡소이드 접합 홉합백신은 최근 3년간 국가출하승인 신청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좀 더 다종의 백신을 포함하는 혼합백신의 출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러스백신은 628로트, 7499만 4630도즈가 국가출하승인돼 전년대비 11.1%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 수출용 B형간염백신의 출하승인이 도즈 기준 전년대비 60%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뇌염백신 중 생바이러스 제제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제조한 제제는 점차 증가해 지난해 대다수를 차지했다.

보툴리눔제제 역시 449로트로 저년대비 14.1% 감소했으며, 혈장분획제제는 1110로트로 증감의 큰 변화 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하 승인된 백신의 시장 점유율을 분석해보면, 국내 제조 백신의 점유율이 67.7%로 전년대비 6% 증가한 반면 수입 백신은 32.3%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 

식약처 평가원은 "지난해 세균백신 35품목(20제제), 바이러스백신 91품목(24제제), 보툴리눔톡신 22품목(3제제), 튜베르쿨린 1품목(1제제), 형장분획제제 및 항독소 35품목(18제제) 등 총 184품목을 대상으로 위해도 단계 평가 세부지침에 따른 위해도 평가를 실시했다"면서 "위해도 평가 항목에는 ▲국가출하승인 이력, 결과, ▲제조소에 대한 제조 및 품질관리 실태 점검 이력, 결과, ▲국내외 품질 관련 안전성 정보, ▲제조·품질 관련 품목(변경) 허가 사항, ▲기타 식약처장이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안전성 정보 등 5개 항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PKA 효소활성측정법 등 시험방법을 명확히 하고, 사람혈청알부민에 알루미늄 함량 시험을 신설해 생물학적 제제의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했다"면서 "국제 규제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국가출하승인 시스템을 선진화하기 위해 민관 업무협의체 활동도 적극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일환으로 시행 중인 백신품질관리실험실 네트워크는 식약처 백신검정과를 주축으로, 대웅제약, 동아에스티(동아ST), 메디톡스, 메타바이오, 보령바이오파마, 셀트리온, GC녹십자, 휴젤, 휴온스글로벌, 이노엔, 얀센,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유바이오로직스, 일양약품, 한국백신,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혈액검정과도 혈장분획제제의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혈액제제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GC녹십자, SK플라즈마를 비롯해 박스터, 존슨앤드존슨, 한국다케다제약, 한국백신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는 사람면역글로불린 국가 표준품 확립과 항보체성 부정시험법 표준화 등의 공동연구를 시행했으며, 최신 동향 파악을 위해 혈액제제연구회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평가원은 세계보건기구(WHO) 표준화 분야 협력센터 활동의 일환으로 WHO GLO 국가출하승인·시험검정 국제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WHO 위탁시험도 시행 중이다. 

평가원은 "WHO가 규제기관 간 상호 인정과 규제능력 강화를 위해 'WHO 등재 규제기관(WLA)'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규제기관의 객관적 평가를 위한 'PEF(수행평가지표)를 개발 중이다. 백신검정과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 18일까지 WLA 기관 수행평가지표 개발을 위한 전문가 워킹그룹 회의에 참여해 초안을 검토했으며, 해당 안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라며 "실험실 관리, 국가출하승인 분야의 WLA 등재 규제기관 인증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