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앤엑스 공동 KIMES 미리보기]⑥ 국내 노인성질환 관련 산업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현장 위한 정부 지원책 필요해
국내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KIMES 미리보기
국민보건 향상과 의학술 발전 및 의료, 병원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가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Better Life, Better Future)’라는 주제로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 1.3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1300여 개사가 KIMES에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관련용품 등 3만5000여점을 전시 소개한다. 한국이앤엑스와 메디게이트뉴스는 공동으로 의료계 주요 독자들이 주요 전시품목을 미리 알아보고 보다 효율적으로 KIMES에 방문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한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KIMES 2023’에서 다양한 노인성질환 관련 실버케어 제품들이 선보인다.
최근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인구의 노인성질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약 41조5000억원으로 2017년 대비 46% 증가했다. 액수론 13조가 넘게 늘었다.
이번 KIMES에선 노인 재택재활 등 노인성질환 환자의 재활치료 관련 제품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뇌파를 이용한 치매 진단 기기나 인공지능으로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를 평가하는 신기술 등도 소개된다.
이동 불편한 노인환자 재택재활…요양병원 보행 재활 기구도 전시
창명제어기술(B827)은 이번 KIMES2023에서 노인 재활치료기기인 'ARTUS CPM'를 선보인다.
ARTUS CPM은 전동식정형용운동장치 CPM(Continuous Passive Motion)를 가정에서도 쉽게 재활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병원과 연계해 이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이나 병원에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재택에서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가정 내 사용이 가능한 ARTUS CPM은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잇는 새로운 재활 플랫폼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르페(A610)는 스탠드형 보행훈련 시스템과 스탠드형 재활 트레이닝 시스템을 선보인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제품으로 물리치료사나 운동치료사가 전문적인 재활치료·운동을 제공할 때 사용된다.
회사 측은 "보행훈련 시스템을 이용해 신체를 견인시켜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고 운동 중 낙상 부상을 예방을 할 수 있다. 바른 자세를 만들어 주는 교정효과도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며 "쉬운 브레이크 장치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재활운동장치인 슬링을 레일에 고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더욱 안정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텝()은 천장에 이동형 레일을 설치해 환자가 수트를 입고 보행 훈련 및 놀이, 기능 훈련, 일상생활 동작 훈련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낙상 방지 보행훈련 장비인 워킹레일을 전시한다.
회사 측은 "뇌 신경 환자들의 보행과 행동을 볼 때 낙상을 하는 사고가 많다"라며 "전직 물리치료사인 회사 대표가 낙상하지 않는 방법에 대하해 연구하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장에 고정하는 형태의 워킹레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뇌파 이용해 치매 구분, 정확도 95% 넘어…요실금치료기도 관심
메그노시스(G112)는 뇌파를 이용해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진단하는 바이오마커 기기를 선보인다.
현재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구분 정확도가 95%가 넘는다. 회사측은 해당 기기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고 치매 외에 인지력과 우울증도 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우울증 진단과 증상 완화와 같은 정신건강의학 분야는 물론 생체 신호를 기반으로 하는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치매 등 진단을 위해 혈액 검사 진단키트 등도 개발되고 있지만 혈액을 체취해야 되는 등의 침습적인 불편함이 있다. 뇌파와 같은 비 침습적이고 간단하면서도 빠른 시간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 치매 진단기기의 개발이 요구됐다"며 "20년 이상 뇌파 관련 연구와 제품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뇌파 기반의 치매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기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비투엔()은 디지털 돌봄 케어 플랫폼 'NEUL 플랫폼'을 전시하며, 오는 4월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요양병원 환자 안전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사고 발생 시 치명률이 높은 요양시설 환자의 위험도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예측하고, 실시간으로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위험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다.
의료진에게 환자 상태 정보를 제공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알람으로 알려준다. 보호자도 환자의 긴급상황이나 의료진의 알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환자의 하루 활동량, 수면시간, 최근 동태 패턴과 움직임 정보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정식 출시 이후에도 메타버스를 통한 재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라며 "요양병원 뿐만 아니라 다른 요양시설(시니어 커뮤니티, 실버타운, 시니어 리조트 등)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너럴네트(B136)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요실금치료를 위한 치료기기를 선보인다. 제너럴네트의 바디닥터 요실금치료기는 케겔운동과 엉덩이 근육 운동 효과가 있다. 실버시장 확대 및 남녀 중장년층의 고충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개발됐다.
제너럴네트는 바디닥터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CJ오쇼핑과 홈앤쇼핑 등의 홈쇼핑에서 소개됐다.
회사 측은 노인성 질환 치료를 위해 향후 관절염 치료 의료기기, 고주파 치료 의료기기 등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실버케어 산업 성장...고령사회에 따른 정부 지원책 필요
노인성 질환에 대한 치료 역량이 더 확대되고 관련 산업이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현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따라 고령사회에 맞는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노인성 질환 진료비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아지는 추세다. 고령사회에 맞는 의료체계 전환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제도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은 "노인 인구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성 질환 분야 산업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고령화와 이에 걸맞는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정부가 얼마나 적절히 보조를 맞추는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노인 재활이나 치매 등 치료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의료 현장과 산업에 제대로 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현장 전문가들과의 논의가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 의료계, 산업계와의 전문가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적절한 인센티브를 내놔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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