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사회 코로나 변이 확산 속 백신 접종률 제고 ‘총력’

영국 변이 전국 각지서 산발적 발생 '비상'…60~74세 접종 예약률은 목표치 70~80%에 못미친 50% 초반대 그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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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접종률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영국 변이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동안 울산 지역의 영국 변이 분석 영국 변이 분석률이나 발견률이 높은 상황이었는데 최근에는 다른 곳에서도 지역적으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도 성남∙광주, 호남권의 광주∙완주, 충청권 청주, 경북 경주∙상주 등을 예로 들었다.

실제 지난 18일 0시 기준으로 주요 변이 4종(영국, 남아공, 브라질, 인도) 감염이 확인된 1,113명 중 영국발 변이가 904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인도 변이 역시 인도발 입국자가 늘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이 같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일단은 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내달 13일까지 유지키로 했다.

대신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예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60~74세 접종 예약률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1일 0시 기준 가까스로 50%를 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가 다음달 3일까지 목표로 내세웠던 접종 예약률 70~80%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접종 초기에 국민 불안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며 “미국이 자국에서 개발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부각시키다보니 상대적으로 AZ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접종률 제고를 위해 접종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네이버, 카카오 등 대부분의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을 활용해 예약 후 노쇼로 인한 폐기 물량을 줄이고 손쉬운 접종이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노쇼로 인한 잔여 백신을 접종 받기 위해서는 접종 희망자들이 접종기관에 유선으로 직접 문의해야하는 등 번거로움이 크다.

이에 이르면 27일부터 의료기관이 잔여 백신을 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하면 접종 희망자가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외에 방역당국은 기존에 한 바이알당 7명이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최소 예약 인원 기준을 5명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한다.

인구가 적어 예약자 확보가 어려운 지역 소재 위탁의료기관의 행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과 동시에 접종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요양병원 대면 면회를 허용하는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입소자나 방문객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났을 경우에 한해서다.

구체적으로 입소자의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방문객이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KF94·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을 실시한 뒤 면회가 가능하다.

입소자만 접종하고 방문객이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문 기관의 백신 1차 접종률이 75% 이하일 경우에는 방문객이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임이 확인돼야 면회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외에도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 수칙 완화, 금전적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마상혁 부회장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접종시 금전 지원 방식에는 반대한다”면서도 “생활방역 수칙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통해 접종률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교수는 "국내의 경우 경제적 인센티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고, 이러한 인센티브가 여러 이유로 접종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재난지원금 등과 연계하더라도 접종률을 빠르게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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