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간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AASLD) 연례학술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진원생명과학(Geneone Life Science)과 엔지켐생명과학(Enzychem Lifesciences Corporation), 바이오웨이(BIOWAY) 등이 신약 개발 성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메디게이트뉴스가 미국간학회 초록 목록을 확인한 결과 진원생명과학은 만성 C형간염 치료 DNA 백신 GLS-6150, 엔지켐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적응증에 대한 EC-18, 바이오웨이는 NASH 치료 후보물질 BWL-series에 대한 연구결과를 각각 학회 포스터세션에서 발표한다.
진원생명과학 GLS-6150, C형감염 재감염 예방 기대
먼저 진원생명과학이 개발하고 있는 GLS-6150은 만성 C형간염 완치자를 대상으로 재감염을 예방하는 DNA 백신이다.
만성 C형간염바이러스(HCV) 감염 환자 대부분은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DAA(direct-acting antiviral) 치료로 지속 바이러스 반응(SVR)에 도달하지만, 재감염 위험이 있다. 또한 면역체계는 SVR에 도달한 뒤에도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는다. GLS-6150은 DAA 유발 SVR 환자의 재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만성 HCV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 임상1상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1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clinicaltrials.gov/ct2/show/NCT02027116
연구팀은 환자를 각각 1, 3, 6㎎ 용량으로 세 그룹으로 나눠(그룹당 환자 수 6명) 4주 간격으로 백신을 4회 투여한 뒤 24주째 6㎎을 추가로 투여했다.
그 결과 GLS-6150은 심각한 부작용 없이 조절 T 세포(Treg cell) 빈도를 줄이고 HCV 특이 T 세포 반응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켐생명과학 EC-18의 NASH 치료제 가능성
엔지켐의 EC-18은 녹용 유래 물질로 개발한 합성신약물질로, 염증 유발물질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거해 인체 염증 해결과정을 가속화하고, 염증해결 시간을 단축시켜 인체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구강점막염 치료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연구에서는 마우스모델을 이용해 EC-18이 염증 해결을 가속화해 NASH 및 섬유증 둘 모두에서 개선을 보이는지 조사했다.
연구결과 다양한 마우스 모델에서 EC-18은 말초조직의 지질 대사를 ㅈ도절하고, 손상 관련 분자 패턴(DAMPs)에 의해 발생한 간세포 염증 및 세포 손상을 약화해 간지방증과 NASH, 간섬유증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웨이 BWL-series, CK2α/SIRT1 표적으로 NASH 치료제 노려
바이오웨이가 개발하고 있는 NASH 및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 치료 후보물질 BWL-series는 CK2α(casein kinase 2α), SIRT1(Sirtuin1) 관련 경로를 표적하도록 설계됐다.
SIRT1의 탈아세틸(deacetylation)은 NAFLD와 당뇨병을 포함해 많은 비만 관련 질환을 지연하고 개선시켜 약물 표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상적인 SIRT1 기능은 NASH에서 많이 발현되는 CK2α에 의해 NASH에서 비정상적인 인산화로 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Huh-7 세포에서 올레산(oleic acid) 및 팔미트산(palmitic acid)으로 지방증을 유도한 뒤 저분자 NASH 치료 후보물질인 BWL-series로 처리한 뒤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BWL-series에 의한 CK2α 억제 및 SIRT1 활성화가 NASH와 기타 NAFLD 관련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적 접근법으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각 연구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는 학회 포스터세션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례학술대회(AASLD 2019 Liver meeting)는 8~12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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