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의료연구소 "일부 감염병 전문가, 친정부 발언 삼가고 정부에 냉정하게 조언하라"

"중국 데이터로 현상황 예단할 수 없어...건강한 성인도 사망률 증가, 자가치유 가능 호도 말아야"

바른의료연구소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감염병 전문가 및 교수들은 코로나19 창궐에 대한 안이한 발언을 삼가고, 학자라면 현 상황을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정부에 조언하라”라고 촉구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방송을 통해 일부 감염병 전문가 및 교수들이 중국 통계와 사례를 인용해 코로나19의 80% 정도가 경증환자이고, 일반 감기처럼 대증치료 후 완치되는 경우가 많아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주장 이후 친정부적인 언론 매체를 중심으로 '경증환자 자가치유 대부분'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쏟아졌다. 마치 대한의사협회나 야당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지나친 호들갑을 떠는 양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해당 전문가 및 교수들이 인용한 자료는 중국 우한이나 후베이성처럼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이 아닌 중국 전체의 통계다. 그러나 같은 중국이라도 우한시와 후베이성의 사망률이 높은 것을 보면 바이러스의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폭로가 사망률을 더 높인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심지어 건강한 성인도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감염병 전문가라면 현재 국내 상황이 일반적인 상황인지, 아니면 중국의 우한시나 후베이성과 같은 바이러스 폭로가 많은 상황인지 인식해야 한다. 이에 근거해 질병의 위험성을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실질적으로 중국이 우한시를 봉쇄한 것처럼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결국 국민들의 자발적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라고 했다. 

연구소는 “하지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경제 활동을 해야 하는 국민들의 상황과 교통의 발달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대구와 같이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결국 그 지역은 중국의 우한시처럼 된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후베이성과 같아진다”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결론적으로 전체 중국의 데이터만 가지고 우리나라의 현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 오히려 최악의 경우 중국의 우한시와 후베이성의 상황을 국내 상황으로 염두에 두고 방역을 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소는 “매일 엄청난 감염자가 쏟아지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그럼에도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현 정부에 편승해 경증 감기증상이 대부분이라 지나친 걱정을 하지 말라는 일부 친정부적 성향의 감염병 전문가들과 교수들의 발언은 국민건강을 도외시한 정치적 발언과 다름 없다”라고 비판했다. 

연구소는 “올바른 전문가이자 학자라면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우한 못지않게 심각한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가능한 가장 강력한 감염예방 조치를 정부에 권고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도리다. 이에 일부 감염병 전문가 및 교수들의 코로나19 창궐에 대한 안이한 발언을 규탄하며, 학자로서 양심적이면서도 냉정한 조언을 정부에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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