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처방 증가...보험 확대의 힘

지난해 원외처방 액 두 배 이상 성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ew Oral Anticoagulant, NOAC)의 처방은 보험급여 확대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31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NOAC의 작년 원외처방액은 733억원으로 2015년(152억원)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보험급여의 높은 장벽이 2015년 7월에서야 풀렸기 때문이다.
 
2015년 7월 이전까지 NOAC은 주요 무대인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전신색전증 위험 감소' 치료에서 와파린을 사용할 수 없거나 실패한 환자들에만 사용할 수 있었다.
 
때문에 심방세동 치료는 NOAC보다 출혈 위험이 큰 와파린에 의존해야 했지만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 후 좀 더 자유로운 NOAC 처방이 가능해진 것이다.
 
NOAC은 와피린과 동일 또는 우수한 약효를 보이면서도, 출혈 위험, 복용 편의성, INR 검사 등을 개선한 약물이다.
 
약제별로는 적응증(5개)이 가장 많으면서 1일 1회 복용 편의성을 갖춘 바이엘의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319억원으로 가장 처방액이 높았다.
 
성장세 역시 2015년(152억원)보다 210%나 성장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다비가트란)'는 전체 뇌졸중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을 와파린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킨 유일한 NOAC이라는 점에서 2위를 이어갔다.
 
198억원을 기록해 180% 증가했다.
 
출혈 안전성에서 장점을 가진 화이자-BMS의 '엘리퀴스(아픽사반)'는 후발주자이지만, 급여 확대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약물이다.
 
엘리퀴스는 주요 출혈 및 위장관 출혈 위험을 와파린보다 55%, 49% 줄여, 자렐토 및 프라닥사에 압도하는 데이터를 보여줬다.
 
엘리퀴스 작년 처방액은 174억원으로 2015년(61억원) 보다 287%나 올랐다.
 
가장 늦게 출시(작년 2월)한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에독사반)'는 작년 42억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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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email protected])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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