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염증을 줄이는 키토제닉 다이어트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기자] 인간의 몸은 굉장히 정교하게 디자인됐기 때문에 먹는 양(量)에 따라 가장 효율적이게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돼있다. 탄수화물은 굉장히 빠르고 급격하게 연소되는 반면에 지방이나 단백질은 느리고 가속도 없이 일정하게 연소된다. 키토제닉 다이어트(Ketogenic Diet)는 탄수화물을 아주 낮은 수준(20g 미만)으로 제한하는 저탄수화물 고지방(LCHF; Low Carb, High Fat) 식이요법으로, 몸을 '키토시스(Ketosis)'라는 상태에 머무르게 한다. 탄수화물 섭취를 낮추고 많은 양의 지방과 적당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아닌 지방을 몸의 연료로 사용해 대사물질로 키톤(Ketones)과 키톤산(Ketoacids)을 생산해낸다. 이 상태를 '키토시스'라고 부른다. 키토시스 상태에서는 몸의 컨디션이 급격히 왔다 갔다 하거나 배가 엄청나게 고파지는 일이 없게 된다. 비밀은 지방은 탄수화물처럼 쉽게 연소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지방을 에너지원으 2018.01.19
정밀 종양학의 최근 동향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기자] 암 치료 및 진단에 유전체학이 접목된 이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는 '정밀 의학(Precision medicine)'이었다. 그 이후 새롭게 '정밀 종양학(Precision oncology)'이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 용어의 정의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듯 하다. 몇 년 전만 해도 정밀 종양학은 넓은 범위의 정의로 사용됐지만, 2016년부터는 다수에 의해 차세대 시퀀싱(NGS) 기술로 암 조직 검사를 수행하고 이를 근거로 표적 치료하는 것으로 그 정의가 좁아졌다. 국내에서도 복지부 고시를 통해 지난 해 3월 1일부터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반(NGS) 유전자패널검사'에 대한 행위료를 신설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암 유전체 검사에 대해 보험급여을 적용하고 있다. 그 덕분에 무려 43개 병원이 참여해 자체적으로 NGS 임상 검사실을 구축하고, 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십 개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암 유전자를 스크리닝 하는 암 유전체 검사를 제공하고 2018.01.18
의사를 위한 유전체의학 특강⑥
메디게이트뉴스에서는 유전체 의학을 이해하기 쉽도록,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유전학 박사인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김경철 본부장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1편> 미래의학이 다가오고 있다 <2편> 유전체 의학의 기초, 변이(variants)가 무엇인가? <3편> 유전체 분석 방법, 플랫폼의 소개 <4편> 임상에 적용하기 (1) 질병예측(Prediction): 유전자를 통한 질병 예측은 근거가 있는가? <5편> 임상에 적용하기 (2) 맞춤치료(Personalized) <6편> 임상에 적용하기 (3) 정밀의료(Precision) <7편> 암과 정밀의학 동반진단에서 액체생검까지 <8편> 산부인과 영역에서의 정밀의학 <9편> 장내미생물이 인간을 지배한다, 마이크로바이옴 <10편> 환경이 DNA를 바꾼다, 후성유전학 <11편> 약물 유전학과 영양 유전학의 발전 <12편> 게놈산업의 발전과 규제 그리고 윤리적 이슈 (부록) 더 깊은 공부를 위한 게놈 사이트 및 해외 학회 소개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2018.01.15
다이스 몰레큘, 성공할 수 있을까?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기자] 다이스 몰레큘(DiCE Molecules)은 2013년 스탠포드 교수인 페르 하버리(Pehr Harbury) 박사의 연구를 바탕으로 세워진 바이오텍 회사이다. 조용히 기초를 다지다가 2016년 3월 사노피(Sanofi)와 공동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끌기 시작했고, 2017년 12월에는 제넨텍(Genentech)과 공동연구를 발표했다. 제넨텍과의 공동연구 금액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언론에 노출된 사노피와의 공동연구 금액은 상당히 큰 것이었다. 사노피는 다이스 몰레큘의 타깃 열두 개에 대해 공동연구 5년 동안 한 타깃 당 5천만 달러까지 지불한다고 했다. 마일스톤까지 1억 8천4백만 달러를 지불한다고 하니 열두 타깃이 다 잘 진행된다고 하면 23억 달러까지 가능한 엄청난 액수의 딜(deal)이다. 다이스 몰레큘(DiCE Molecules)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 무엇이길래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rotein-protein interfaces) 타깃과 지금까 2018.01.12
AI를 훈련시킬 '명의'가 필요하다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기자] My Life in Boston 보스턴의 새해는 아주 추운 날씨로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비해 화씨로 10도 이상 낮은 온도에 바람까지 불어 새해를 즐길 마음이 쏙 들어가 버리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보통 추수감사절 이후 한 해를 정리하고, 크리스마스를 최고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하거나 쇼핑을 하며 보냅니다. 그래서인지 연구도 천천히 진행되고, 보낸 이메일은 빨리 답장이 돌아오지 않고 오랫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이제는 새해가 돼서 모든 사람이 일터로 돌아오니 새로운 활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 있었던 RSNA(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북미영상의학회)에서는 다수의 새로운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및 머신러닝(ML: Machine Learning) 관련 회사들이 한 쪽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그들이 개발한 알고리즘과 시스템을 전시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2018.01.11
미국 임상의사의 빅데이터 사용 경험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기자] 주로 노인환자를 보는 필자는 여느 임상 선생님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점쟁이가 돼야 한다. 보호자들이 중증환자의 기대수명을 물어보기 때문이다. 노인의학회와 같은 전문기관에서 권고하는 임종 의사소통 교육방침과 기대수명 예측모델 앱(ePrognosis®) 등이 미국에 나와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양 환자에게는 생물학적, 그리고 문화적인 면에 있어서 교육 방침과 기대수명 예측모델이 잘 맞지 않는다. 최근 전자차트가 보편화 되면서, 임상의사로서 진료실에서 짬을 내어 작성한 진료기록이 적절히 축적된다면 엄청난 빅데이터가 될 거란 생각이 든다. 빅데이터를 보건의료 또는 정밀의료에 사용한다면 진료청구기록, 유전자 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빅데이터의 보건의료 사용에 관한 개괄은 앞선 메디게이트 칼럼에 잘 소개돼 있어서 이번 편에는 필자가 미국 진료청구기록 빅데이터를 실제로 사용하면서 드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소개한다. 저 멀리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의 2018.01.08
엔진도 밟고 브레이크도 풀어야 달린다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기자] 대머리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서 머리카락이 재생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머리를 가진 사람들은 가발을 벗을 수 있는 치료제가 소원이다. 모발은 3~7년의 성장기, 2~3주의 퇴행기, 3~4주의 휴지기를 반복하며 성장이 이뤄진다. 그런데 모발을 생산하는 기관인 모낭(hair follicles)이 안드로겐성 호르몬(androgenic hormone)의 영향으로 작아지거나, 자가면역질환 또는 상처로 인해 손상을 입으면 탈모가 진행된다.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로 대표되는 기존 탈모치료제는 머리카락이 자라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이미 진척된 탈모에는 효능이 없고 남성호르몬 억제에 따른 부작용도 있어 이를 극복할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근본적인 모발 재생(regeneration)을 촉진해 모낭 손상으로 인한 영구적인 탈모와 대머리까지 치료 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대머리 치료제 개발에) 드디어 2018.01.05
의료개혁성공: 일차의료의사 양성에 달렸다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기자] 문재인케어를 둘러싸고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에 많은 목소리와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차츰 의료수가와 의료전달체계 개편의 문제라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되어 가는 것 같다. 의료전달체계 개편은 문재인케어와는 별도로 지난 2년 동안 논의해 온 결과물로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문>을 만들었으나, 주로 외과계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급기야 서울시 의사회장은 우리나라는 의원급에 전문의들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개원하고 있어서 전문의 숫자를 조정하고 난 이후에야 의원급에서는 외래를 담당하고 병원급에서는 입원 및 수술을 담당한다는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까지 했다. 그런데 과거 30여 년 간 전문의 개원 문제와 전공의 정원 문제에 관해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던 의사회가 이제야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이를 핑계로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을 반대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전문의들이 자유롭게 개원해서 하고 싶은 진료를 다 하겠다는 2018.01.04
의사를 위한 유전체의학 특강⑤
메디게이트뉴스에서는 유전체 의학을 이해하기 쉽도록,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유전학 박사인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김경철 본부장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1편> 미래의학이 다가오고 있다 <2편> 유전체 의학의 기초, 변이(variants)가 무엇인가? <3편> 유전체 분석 방법, 플랫폼의 소개 <4편> 임상에 적용하기 (1) 질병예측(Prediction): 유전자를 통한 질병 예측은 근거가 있는가? <5편> 임상에 적용하기 (2) 맞춤치료(Personalized) <6편> 임상에 적용하기 (3) 정밀의료(Precision) <7편> 빅데이터와 AI <8편> 액체생검 <9편> 영양과 유전, 영양유전체 <10편> 영양과 유전, 후성유전학 <11편> 약물과 유전, 약물유전체 <12편> 유전의학의 발달과 윤리 문제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기자] 그리스 신화의 거인 이야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라는 거인은 그리스 아티카에 사는 강도로 아테네 교외의 언덕에 집을 짓고 살면서 강도질을 2018.01.02
LHON환자 아버님들의 사연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기자] 지난 6월 2일 메디게이트뉴스에 '질병 타깃으로 부상한 미토콘드리아'란 제목으로 첫 칼럼을 시작했다. 유럽 미토테크(Mitotech)란 바이오텍 회사가 지난 4월 말 발표한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LHON: Leber Hereditary Optic Neuropathy)' 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보고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LHON: Leber Hereditary Optic Neuropathy)'과 그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들이 임상에 사용한 SKQ1은 강력한 항산화제 플라스토퀴논(plastoquinone)에 미토콘드리아 안으로 배달을 가능하게 하는 전달물질을 붙여서 미토콘드리아에 생성된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저분자 합성물질이었는데, 멋지게 디자인했기에 칼럼에 소개했다. LHON은 주로 이삼십대 남성에게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발병해 급속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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