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에 조언 전한 안철수 의원∙오세훈 시장

18일 젊은의사포럼서 젊은 의사들 대상 강연…의대정원 등 의료현안에 대해선 언급 안 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의대생,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과 만나 조언을 전했다.
 
18일 젊은의사협의체∙투비닥터가 가톨릭대 성의교정에서 개최한 ‘젊은의사포럼’에서 여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강연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3대 패러다임’에 대해 강연했다. 안 의원은 먼저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인류를 구한 mRNA 백신의 사례를 들며 ‘융합’과 ‘미래지향적인 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mRNA는 예전부터 만들 수 있었지만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몸 속에 주사해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나노 테크놀로지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LNP라는 지방질로 mRNA를 둘러싸면 될 거란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그렇게 mRNA 백신이 개발될 수 있었다”며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나노 테크놀로지의 융합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등이 mRNA 백신을 만든다는 걸 알고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만한 규제를 없애고, 빠르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법안을 만들었다”며 융합이 가져온 혁신이 빠르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한 미래지향적 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의원은 이 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두 나라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첨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고 대통령 등의 리더는 전문가들을 지원하는 형태의 리더십인 ‘페이스메이커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은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이라는 주제로 그간 펼쳐온 시정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의료 분야와 관련해선 서울시의 난임 부부 지원 확대와 시민 건강관리 서비스 손목닥터9988 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난임부부 지원 대상에 대한 소득 제한, 시술별 횟수 제한 등을 폐지하고, 20~40세 여성의 난자동결 첫 시술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난임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손목닥터 9988은 스마트워치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로 올해만 가입자가 45만명에 이른다.
 
오 시장은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젊은 의사들이 어떻게 일하길 바라는지를 묻는 질문에 사회에 기여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의사가 되면 수백, 수천, 수만명의 인생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굉장히 의미있는 힘을 가진 직업인”이라며 “사람들은 어느정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의사들은 일부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밥 굶을 걱정을 하는 일은 없을 텐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보람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과 오 시장은 의대정원 확대, 필수의료 위기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의료 현안들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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