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수면에 문제가 있을 수록 노년에 인지 장애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학교 소속 아프사라 자히드(Afsara Zaheed)는 51세 이상 성인 2496명을 대상으로 불면증과 인지 장애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수면의학협회(AASM)과 수면연구회(SRS)의 합작사인 APSS(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Associeties)가 최근 주최한 'SLEEL 2021'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2년부터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는 10여년이 지난 2016년 인지장애를 갖고 있을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잠드는데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할 수록 기억력과 실행 기능, 언어, 처리 속도와 공간지각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관측된 것이다.
불면증과 인지장애 사이의 연관성은 우울 증상과 혈관 질환으로도 부분적으로 연관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수면에 불만족하는 사람일 수록 집중력에 심각한 저하를 느끼고 불안하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동기부여와 생활 활력 징후에서도 점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주도한 아프사라 자히드는 "불면증과 인지능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함으로써 다양한 수면 문제가 인지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지 명확한 결론을 얻어내고 싶었다"며 "이번 결과는 현재 알츠하이머 병이나 기타 치매 등 노년 인지 장애에 대한 치료법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인지 장애가 발생하기 전 불면 증상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추적 식별이 시간이 지난 뒤 인지 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노년층의 불면증과 인지장애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가 늘어나고 있지만 개인 간에 얼마나 불면증과 인지장애 사이의 연관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 해석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불면증은 잠자리에 들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을 유지하기 힘들고 원하는 것보다 일찍 깨는 임상적 증상이다. 이로 인해 주간에도 만성 피로를 겪거나 졸음이 동반된다면 불면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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