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대비 연령 친화적 ICT 개발

UN ESCAP, 노인인구 건강증진 위한 ICT 활용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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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파견관인 복지부 현수엽 과장은 메디컬 코리아(Medical Korea 2017)에 첫 날 마련된 '제5차 디지털헬스케어 글로벌 전략포럼'을 통해 '노인인구 건강증진을 위한 ICT 활용방안' 프로젝트 추진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는 53개 유엔 회원국과 9개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기구로, 고령화를 비롯해 장애, 이주, 건강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다.

UN ESCAP은 유엔이 2002년 채택한 '마드리드 국제고령화선언(MIPAA)'의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는데, 해당 선언은 '고령인구와 개발', '건강과 웰빙', '고령자를 지원가능한 환경'이라는 3가지를 기반으로 급증하는 고령자의 인권과 존엄성이 보장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수엽 과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헬스케어 자원의 도농간 격차와 더불어 고령화 인구 증가에 대비해 보다 효율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이 필요한 상황"으로, "지난 9월에 개최된 마드리드 국제고령화선언의 제3차 리뷰 회의에서 UN ESCAP 회원국은 고령화 인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연령 친화적 ICT 개발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해당 프로젝트가 보고서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현 과장은 "연령 친화적인 ICT 개발에 앞서, 어떤 ICT가 효과적인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는데 아시아태평양의 경우 총 인구의 52.2%가 휴대폰을 사용할 정도로 휴대전화,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모바일헬스(mHealth)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거라는데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모바일헬스(mHealth) 프로그램은 WHO가 2016년 건강서비스에 대한 접근, 건강정보 제공, 건강정보 수집이라는 3가지 유형을 바탕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현 과장은 헬스케어를 증진하기 위한 ICT 활용 사례로 한국 복지부의 도시와 농촌 각각을 대상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 사업과 캐나다 농촌 지역의 PDA를 이용한 비용절감 및 간호서비스 향상을 가져온 사례를 들었다.

복지부가 실시한 도시 지역 만성질환 관리 사업은 239명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3개월 간의 대조연구에서 테스트 그룹의 당화혈색소(HbA1c)가 0.63% 떨어져 대조그룹(0.36%)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농촌지역의 만성질환 관리 사업의 경우 참여한 253명 중 88.9%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고, 79.0%가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ESCAP의 'ICT를 활용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령화 인구의 헬스케어 서비스의 접근성 및 질 향상' 프로젝트는 한국이 자금을 지원해 3년 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포함한 4개국을 대상으로 2018년 12월까지 계속된다. 이들 국가는 헬스케어에 대한 접근성은 낮으면서도 모바일 인프라는 높아 해당 프로젝트 대상국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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