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 결과 2차 접종 후 항체 없던 사람의 1/3서 항체 발생…항체 수치 낮았던 환자선 수치 증가해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는 신체가 이식된 장기를 거부하지 않도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약하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Johns Hopkins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3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텍(Pfizer/BioNTech) 및 모더나(Moderna)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항체 생성률이 17.4%에 그쳤다.
그러나 같은 연구팀이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실패한 장기이식 환자에서도 백신을 추가로 투여하면 면역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도리 세게프(Dorry L. Segev) 박사팀이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장기이식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1회 추가 접종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가 15일(현지시간) .
연구팀은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mRNA 백신 2회 투여 후 항체 반응은 일반 인구집단에서는 우수하지만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에서는 반응이 다르다"면서 "장기이식 환자에서는 mRNA 백신을 2회 투여하더라도 항체 반응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고, 예방 접종을 받은 뒤 돌파 감염 보고 또한 추가 백신 투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2021년 3월 20일부터 5월 10일 사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받은 고형 장기이식 환자의 항체 반응과 백신 반응을 분석했다.
총 30명이 3차 접종을 받았고, 평균 연령은 57세였다. 환자 중 백신 접종 전 코로나19와 일치하는 질병이나 중합효소반응(PCR) 분석에서 양성 결과가 보고된 사람은 없었다. 이식 후 최초 예방 접종을 받기까지 중앙값 4.5년이 지났다. 처음 2회 접종 시 환자의 57%는 화이자 백신을, 43%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았다.
연구팀은 3차 접종을 받기 9일 전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30명 중 24명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었고 6명은 부분적인 항체 반응을 보였다. 두 전째 접종 후 중앙값 67일째 세 번째 백신 접종을 받았다. 15명은 얀센(Janssen), 9명은 모더나, 6명은 화이자 백신을 받았다.
연구 결과 세 번째 백신을 접종하고 2주 지난 뒤, 코로나19 항체가 없던 사람 24명 중 8명에서 항체가 생겼고(6명은 높은 양성 항체 역가를, 2명은 낮은 양성 항체 역가를 보임), 항체 수치가 낮았던 6명에서는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번한 전신 반응으로 14명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피로를 보고했고, 1명은 심한 두통을, 1명은 심한 근육통을 보고했다. 발열을 보고한 환자는 없었고,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나 신경학적 합병증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리가 아는 한 이번 결과는 3차 백신 접종을 받은 고형 장기이식 환자에 대한 첫 번째 보고다"면서 "항체 역가가 음성이었던 환자의 1/3과 낮은 양성 항체 역가를 가진 환자 모두에서 3차 투여 후 항체 역가가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다. 백신이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을 고려했을 때 백신 반응은 허용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