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으로 요양병원 확진자 85% 감소...백신 접종이 유일한 예방 수단"

기평석 요양병협 회장 "혈전 부작용 위험 부풀려져 접종 기피 우려…백신 접종률 2.3%도 아쉬움"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 사진=가은병원 항암통합치료센터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요양병원·시설 내 확진자 감소는 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덕이다. 백신의 접종 속도를 내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

요양병협 기평석 회장은 14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백신"이라며 백신 접종에 사활을 걸여야 한다"고 밝혔다. 혈전 부작용 등 위험이 확대 해석된 부분을 바로잡고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취지다. 

기 회장은 이미 확진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전파가 3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의 감염관리 자체가 무의미해졌다고 봤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최근 백신을 둘러싼 부작용 논란으로 인해 자칫 접종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역감염이 대폭 늘어났고 그 때부터 감염관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당시 요양병원에 확진자가 늘며 굉장히 우려가 높았던 상황이었지만 백신 접종 이후 확진자 규모가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부터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실제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4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요양병원·시설 내 확진자 규모가 2020년 12월에 비해 2021년 2월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 요양병원 23개소 시설당 확진자 수는 약 60명에 달했지만 2021년 2월 감염 발생 시설은 9개소로 시설당 확진자 수는 4명이었다. 요양병원·시설 전체 확진자 수도 1412명에서 34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 수도 172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우리나라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2.3% 수준으로 이스라엘(61.5%), 영국(47.3%), 미국(35.7%) 등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뉴욕타임스가 집계한 전 세계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인구 100명당 접종 횟수가 한국은 140여개국 중 90위였다.  

기 회장은 "노인들의 사망 비율을 낮추는 것이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그러나 최근 요양병원 환자 보호자들이 부작용 우려로 동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접종 동의율이 70~80%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보호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부작용을 우려해 화이자 백신을 대신 맞을 수 있느냐고 문의하거나 접종을 아예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 회장은 "AZ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면역 기전이 다를 뿐 면역항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상반응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AZ백신은 접종 때부터 이질 단백질 취급을 당하면서 면역반응이 상승하고 화이자는 메신저RNA를 통해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작용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2차 접종 때쯤에 부작용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은 실제보다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며 "암 관련 면역치료제 등과 비교했을 때 1~2회 투여에 그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한 수준으로 설령 혈전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해도 치료가 이뤄지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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