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순환기학회 "mRNA 접종 후 1차의료기관 권고안 발표...항염증제 호전되지 않으면 3차 병원 의뢰"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1차 의료기관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후 흉통, 답답함, 숨참, 두근거림 등 흉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11일 mRNA 백신 접종 이후에 심근염과 심낭염 증상에 대한 1차 의료기관 권고안을 발표했다.
임상순환기학회에 따르면 심근염·심낭염은 미국 약 30만 명당 약 1명, 유럽 100만 명당 1명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지만 젊은 연령대에서 ‘자연발생률 기준 예상되는 사례보다 많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연령대는 청소년과 청년(16∼30세)이 다수를 차지한다.
심근염·심낭염은 대부분 접종 후 4일 이내 발생하며 2차 접종 후 더 자주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95%가 경증이며 일반적으로 치료에 잘 반응한다.
임상순환기학회는 진찰 시 유의할 사항으로 ▲1차 또는 2차 접종 후 언제 증상이 발생했는가 ▲심근염·심낭염에 합당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가. 얼마나 심하게 호소하는가 ▲기존 심장질환·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가 ▲활력징후(vital sign)는 안정적인가 등을 지적했다.
심근염·심낭염의 기본검사는 흉부 X선과 심전도다. 심전도에서는 심낭염에 합당한 ST 분절이 상승하거나 부정맥, 전도장애 소견이 보인다. 혈액검사에서는 심근효소(troponin 또는 CPK )와 염증반응(CRP 또는 ESR)이 있다. 심초음파는 증상 호소가 심하거나 질병 배제가 필요할 때 필요하다.
심근염·심낭염 진단은 증상과 이상 소견이 새롭게 나타나면서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주요 원인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심근염 확진사례(confirmed case)는 증상 및 심근효소 증가와 심전도 또는 심초음파 소견으로 추정사례를 만족하고(and) ‘심장 MRI’에서 심근염 소견이 확인되거나(or) ‘조직병리학적’이 확인된 경우를 말한다.
심낭염의 증상은 가슴통증이 대표적이다. 심낭염으로 인한 흉통은 일반적으로 날카롭고 심호흡이나 기침을 할 때 악화하며, 앉거나 앞으로 기울이면 완화된다. 호흡곤란, 빠른 심장박동, 발열, 심낭삼출, 심낭압전, 심낭섬유화 및 압축성 심낭염 등이 나타난다.
임상순환기학회는 “치료는 경증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호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환자를 안심시켜야 한다"라며 "심부전 증상, 실신, 심실성 빈맥, 활력징후가 불안정한 경우 항염증제에 호전되지 않는 경우 3차 병원으로 의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심낭염은 콜히친, 아스피린 및 이부프로펜 또는 인도메타신 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한다. 단 주로 위장장애로 복통, 메스꺼움, 구토 및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NSAIDs에 반응하지 않거나 NSAIDs 복용할 수 없는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심근염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거나 심부전 합병증이 나타나면 베타차단제, ARB 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 등을 처방한다. 정맥면역글로불린(IVIG) 치료도 가능하다. 전격성 심근염으로 인해 생체 활력징후가 악화돼 사망 위험이 있는 위급상황에서는 기계보조요법(EBS, ECMO; 체외인공심장 및 인공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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