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화이자∙모더나 백신, 젊은층에서 드물게 심근염 부작용"

2차 접종 후∙남성에게서 발생율 높아..."위험보다 이익 커 접종 권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미 보건당국이 mRNA 기술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젊은층에서 아주 드물게 심근염∙심낭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을 훨씬 상회한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23일(현지시각) 회의를 열고 mRNA 백신 접종 후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심근염∙심낭염 사례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29세 이하 젊은층 가운데 309명이 심근염이나 심낭염으로 입원했다. 이 중 295명이 퇴원했으며, 9명이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사망 사례는 없다.

2차 접종 후 21일 이내에 12~39세 사이 사람들에게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할 확률은 100만명 당 12.6명 수준으로 100만명 당 4.4명인 1차 접종 후 보다 발생율이 높았다.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ACIP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심근염∙심남영이 mRNA 백신 접종 후 젊은 층에게 나타날 수 있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시 젊은층에서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잠재적인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접종을 강력 권고했다.

미 보건부(HHS)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심근염∙심낭염은 극히 드문 부작용으로 아주 소수의 사람들에게서만 발생하는 것”이라며 “특히 이런 부작용을 겪는 젊은층의 사례는 대부분 경증이며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최소한의 치료만 받고 회복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심근염과 심낭염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더 흔하게 나타나며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건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데 따른 위험은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에 비해 훨씬 크다”며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바로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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