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등 잇딴 기술반환..한미약품 "혁신신약 도전은 계속"

이번 당뇨신약 3상 비롯 6개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추진의지 밝혀



사노피 등 다국적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신약들의 권리 반환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한미약품은 혁신신약 개발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사노피의 기술반환 결정에 대해 "에페글레나이타드의 유효성, 안전성과는 무관한 일방적 결정"이라며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은 여전히 굳건하며,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비만, 희귀의약품 등 분야에서의 혁신신약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 2018년 자이랩, 2019년 일라이릴리, 얀센 등이 잇따라 기술반환을 한 데 이어 지난 14일 사노피는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향을 통보했다.

한미약품은 "전세계적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임상 진행의 어려움 등이 표출되며 발생한 측면이 있다"면서 "신약개발 과정에서 라이선스 아웃 전략은 여러 변수들 중 하나지만, 사노피가 공언해온 '글로벌 임상 3상 완료'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노피의 권리 반환 의향과는 별개로, 한미는 진행중인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중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 Long Acting Protein/Peptide Discovery Platform Technology)'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호중구감소증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는 지난해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국내 허가도 신청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로 개발해 온 ‘듀얼 아고니스트’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혁신 치료제로 개발 중인 글루카곤(Glucagon)/GIP/GLP-1 삼중작용제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지난해 FDA로부터 원발 경화성 담관염과 원발 담즙성 담관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각각 지정됐다"면서 "1상 임상을 진행중인 글루카곤 아날로그는 미국 FDA와 유럽 EMA로부터 선천성고인슐린증 희귀약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달 말 EMA로부터 인슐린자가면역증후군(Insulin Autoimmune Disease)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신약 중 FDA, EMA로부터 희귀약 지정을 받은 건수는 8건이며, 대부분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파트너링을 협의 중에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여러 건의 반환 사례가 있었지만, 로슈의 제넨텍, 스펙트럼, 아테넥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어려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제약강국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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