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의약품 등 보건의료산업의 수출액이 코로나19 확산과 유사한 방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1년 4월 월간 보건산업 수출 실적과 최근 16개월간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 추이에 따른 수출 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4월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0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화장품이 57.0% 증가한 8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의약품은 6억 1000만 달러(△2.9%), 의료기기 5억 2000만 달러(+5.8%) 순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은 2019년 8월 이후 20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보건산업 수출은 2019년 9월 이후 여전히 20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1년 만에 30%미만의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세가 다소 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 순위는 중국 6억 1000만 달러(+68.2%), 미국 1억 8000만 달러(△20.5%), 일본 1억 6000만 달러(+4.5%), 독일 1억 2000만 달러(△2.6%) 순이었다.
수출 상위국 중 중국은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전체 보건산업 수출의 30.1%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 일본, 독일 등은 의약품 수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수출 순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총 83억 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8.2% 증가했으며, 산업별로는 의약품(32억 6000만 달러, +41.9%), 화장품(31억 1000만 달러, +34.4%), 의료기기(19억 8000만 달러, +38.4%) 순을 기록했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감과 국내 보건산업 수출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 1월 이후 16개월간 전세계 월간 코로나 확진자와 보건산업 수출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건산업 수출과 전세계 확진자 수의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는 0.76으로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확진자 증감에 따라 보건산업 수출도 유사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의료기기가 0.70으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0.69), 의약품(0.56) 순으로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 수출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바이오의약품(0.60)’, ‘코로나19 진단키트(0.48)’, ‘세정제(0.36)’ 등 방역물품에 대한 품목이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으며,
방역물품 외에도 ’20년 하반기 중국 경제가 회복되며, 기존 對중 수출 주력품목인 ‘기초화장품제품류(0.78)’, ‘인체세정용제품(0.68)’, ‘임플란트(0.66)’ 등이 회복세를 타며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15대 주요수출품목과 비교분석 결과 보건산업은 무선통신기기(0.81) 다음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기록하며 확진자 증가와 수출증가의 유사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산업 다음으로는 반도체(0.72), 자동차(0.71) 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선박(0.28), 석유제품(0.03), 컴퓨터(-0.18) 등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산업통계팀 신유원 팀장은 "올해 4월 보건산업 수출 증가율이 19.6%로 주요 품목(반도체 30.2%, 석유화학 82.6%, 자동차 73.4%)과 비교해 다소 둔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11개월간(2020년 5월~2021년 3월)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에서도 30%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기저효과 없이 20%에 가까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신산업으로써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 경향과 보건산업 수출이 유사한 추이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국내 방역물품에 대한 해외 수요 급증이 요인으로 국내 방역물품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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