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정부 어떤 압박이나 강요에도 굴복하지 않고 투쟁 목표 달성할 것"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증원 발표에 대한 입장문 "미래 불안과 정부 불신 증폭…반드시 회원과 의협 지켜내겠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의대정원 증원 저지 투쟁 과정에서 정부의 어떤 압박이나 강요에도 굴복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사회원들에게 보낸 비대위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규모 의대정원 증원을 결정하고 기습적으로 발표해 회원 모두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다"며 "이에 따라 의료 현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증폭하고 거취를 고민하는 회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비대위는 "지난 2020년 투쟁을 불완전하게 마무리하면서 맺은 정부와의 합의가 휴지 조각이 됐다. 28차례 열린 의료현안협의체 활동이 의대정원 증원에 들러리로 이용됐다는 사실에 회원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는 "자유와 정의를 주장하는 정권이 의사의 자유를 위협하고 정의롭지 못한 근거로 의대정원을 일방적으로 늘려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반민주적인 정책을 추진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대위는 향후 투쟁 과정에서 의사 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대위는 "회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다. 힘든 투쟁에 회원 모두가 하나로 단결해 투쟁에 동참해달라는 것"이라며 "우리 일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오직 회원과 국민의 입장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정책을 반드시 저지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수호하고 올바른 의료시스템을 지키는 데 혼을 불태울 준비가 됐다"며 "정부의 어떤 압박과 강요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가 정한 목표를 위해 위험과 위협을 감수하고 회원과 의협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 모두가 대동단결하고 강철 같은 단일대오로 비대위의 투쟁에 끝까지 동참해달라. 승리의 그날까지 함께 싸우자"고 당부했다. 

한편, 비대위는 15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를 통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반대를 위한 궐기대회를 진행한 다음 비대위원들을 인선하고 17일 전체 회의를 통해 투쟁 로드맵을 구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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