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공의에 이어 후배인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증원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에 나선다.
13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오늘(13일) 저녁 6시 30분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단체휴학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협 우성진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동맹휴학(단체휴학)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시총회를 통해 대응방안이 최종적으로 확정지어질 지에 대해서는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의대협은 각 의대에 의료정책 대응 TF를 구성해줄 것을 주문하는 한편, 전공의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대전협의 회의 결과를 기다려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2일 밤 9시부터 4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가졌지만, 파업 계획은 발표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의료계 안팎에선 전공의들의 신중한 행보가 정부가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업무개시명령 및 불응 시 고발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반면 의대생들의 경우 단체행동이 현실화하더라도 정부가 맞받을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의대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력한 대응방안으로는 지난 2020년과 같은 동맹휴학이 거론되고 있다.
빅5 의대 중 한 곳인 A의대 소속 한 의대생은 “시기의 문제일 뿐 휴학은 당연하다는 게 학생들의 여론”이라며 “교수들 중에서도 휴학할 거면 언제 휴학할지만 알려주고 하라는 교수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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